김다혜·이유나 가족 “모두 주역”

김다혜·이유나 가족 “모두 주역”

입력 2010-09-26 00:00
업데이트 2010-09-26 10:2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26일 국제축구연맹(FIFA) U-17 여자월드컵 결승에서 태극 소녀들이 일본을 누르고 한국 축구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두자 강원 출신 선수 가족들은 “모두가 우승 주역이고 자랑스러운 대한의 딸”이라며 환호했다.

 강릉 경포여자중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강일여고 재학 중 울산 현대정보과학고등학교로 옮긴 김다혜의 아버지 김원목(45)씨와 어머니 김기남(42)씨는 동해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태극 소녀들을 응원했다.

 김씨 부부는 딸이 발목부상으로 멕시코전 이후 출전하지 못하다가 결승 후반전 교체투입되자 노심초사 마음을 졸이며 딸은 물론 선수들의 플레이 하나하나에 손뼉을 치거나 함성을 지르며 응원했다.

 특히 승부차기에서 딸이 키커로 나서자 차마 볼 수 없어 TV를 외면하다가 골을 넣은 후 터진 함성에 왈칵 눈물을 쏟으며 환호했다.

 아버지 김씨는 “다혜가 준결승 진출은 견인했지만,발목 부상으로 준결승에 출전하지 못해 아쉬웠는데 결승에서 활약하고 승부차기에서 골까지 넣어 자랑스럽다”며 “선수 모두가 우승 주역이고 자랑스러운 대한의 딸이다”며 감격해 했다.

 어머니 김씨도 “그동안 제대로 챙겨주지 못해 마음 아팠고 이번 대회에 부상까지 있어 속상했지만,우승에 한몫해 대견하다”며 “귀국하면 치료부터 받게 하고 앞으로 더 좋은 선수가 되도록 뒷바라지하겠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강릉 강일여고에 재학 중인 이유나의 아버지 이희석(50)씨 등 가족들도 이 선수가 비록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지만,집에서 TV를 보면서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딸이 출국 전부터 오른쪽 발목을 다쳐 걱정했다는 이씨는 “딸이 멕시코전서 골을 넣는 등 준결승 진출에 도움이 된 것으로도 자랑스럽고,우승을 일궈낸 선수들이 대견하다”며 “비록 준결승과 결승전에 뛰지 못했지만 20세 대회와 국가대표 등 기회가 있어 더 성장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동해 출신인 김다혜는 지난 2008년 열린 전국대회에서 4차례 득점왕을 수상하고 멕시코와의 B조 예선 2차선에서 세번째 골을 터뜨리는 등 한국 여자축구를 이끌 유망주로 꼽히고 있다.

 또 강릉 성덕초교에서 축구를 시작한 이유나도 지난해 국가대표 상비군에 뽑힌데다 이번 대회 멕시코전에서 네번째 골을 넣는 등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중2 때 축구를 시작해 몸을 사리지 않는 과감한 플레이가 인상적인 수문장 김유진은 손가락 부상으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지만,기량이 급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