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호-차우찬, 2차전 선발 격돌

이승호-차우찬, 2차전 선발 격돌

입력 2010-10-16 00:00
업데이트 2010-10-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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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왼손 투수 이승호(34.SK)와 ‘좌완 영건’ 차우찬(23.삼성)이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소속팀의 명운을 걸고 맞붙는다.

 김성근 SK 감독과 선동열 삼성 감독은 1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이 끝나고 나서 16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릴 2차전 선발투수로 이승호와 차우찬을 각각 예고했다.

 SK의 2차전 선발 중책을 맡은 ‘큰 이승호’(등번호 37번)는 같은 좌완인 ‘작은 이승호’(20번)와 동명이인인 베테랑 투수.

 이승호는 김성근 감독이 “큰 이승호와 전병두 등 좌완들이 잘해줘야 한국시리즈에서 이길 수 있다”고 말했을 만큼 SK 마운드의 희망이다.

 이승호가 2차전에서 김성근 감독의 기대처럼 잘 던져준다면 SK는 안방에서 2연승하며 지난 2008년 우승 이후 2년 만의 한국시리즈 정상 탈환 목표에 성큼 다가선다.

 올해 14승을 수확했던 일본인 투수 카도쿠라 켄(37)이 2차전 선발을 맡을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특명을 받은 이승호는 정규리그 때 16경기(선발 3경기)에 등판해 2승,평균자책점 2.03을 기록했다.

 이승호는 카도쿠라보다 승수에서 크게 뒤졌지만 삼성과 경기에는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올해 삼성을 상대로 3경기에서 5이닝을 던지며 구원으로 1승을 수확했다.선발 등판은 아니었지만 평균자책점 1.80의 짠물피칭을 보여줬다.

 카도쿠라가 삼성과 두 차례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1승1패,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해 김성근 감독은 결국 박한이,최형우,이영욱 등 삼성의 좌타라인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이승호를 선택했다.

 이에 맞서는 삼성의 차우찬은 1차전을 내주면서 가라앉은 팀의 분위기를 살려야 하기 때문에 어깨가 무겁다.

 차우찬은 올해 정규리그 때 10승(2승)을 수확하며 평균자책점 2.14의 좋은 피칭을 보여줬다.

 두산과 플레이오프 3경기(선발 2경기)에 등판했던 차우찬은 6⅔이닝을 던지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3.50으로 좋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 SK와 정규리그 맞대결에서는 9경기(선발 3경기)에서 3승1패,평균자책점 1.19로 강한 모습을 보여 일찌감치 선동열 삼성 감독으로부터 2차전 선발로 낙점을 받았다.

 차우찬은 올해 맞대결에서 타율 0.375(8타수 3안타)를 기록했던 박정권과 타율 0.357(14타수 5안타)의 김강민,타율 0.333(3타수 1안타)의 김재현을 특히 조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좌완 베테랑과 영건 자존심 대결에서 이승호와 차우찬 중 누가 웃으며 소속팀의 운명을 결정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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