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3 한국대회 취소로 국제대회 유치에 ‘빨간불’

F3 한국대회 취소로 국제대회 유치에 ‘빨간불’

입력 2011-02-11 00:00
업데이트 2011-02-1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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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영암의 국제 자동차 경주장인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릴 예정이던 F3 대회가 취소되면서 한국 모터스포츠 업계의 신뢰도에 금이 가게 됐다.

 F3 국제조직위원회 역할을 하는 영국 MRC는 10일 한국자동차경주협회(KARA)에 올해 11월 영암에서 예정됐던 F3 한국 대회를 진행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공식 통보했다.

 F3 대회는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관하는 세계 3대 포뮬러 레이싱 대회의 하나다.F3 드라이버들은 유럽에서 열리는 자동차경주대회의 하나인 GP2를 거쳐 세계 최고 권위 대회인 포뮬러 원(F1)으로 진출하는 경우가 많다.

 MRC는 2010년 9월 박준영 전남도지사,정영조 전 KAVO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F3 한국대회 개최 협약을 맺었다.

 지난해 11월 첫 대회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F1 코리아 그랑프리 운영법인 KAVO의 최대 주주인 전남도의 반대로 열리지 못하고 올해로 연기됐으나 이번에 대회 취소가 확정됐다.

 전남도가 예산이 소요되는 F3 대회 개최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지난해 10월 한국에서 처음 열린 F1 대회 이후 전남도와 KAVO 간의 갈등이 대회 취소의 원인이 됐다.

 지난해 F1 대회를 전후해 전남도와 KAVO는 대회 운영 및 결산 과정에서 갈등을 빚어 올 1월 정영조 KAVO 전 대표가 해임됐다.

 MRC는 이와 관련,KAVO 경영진이 지방정부(전남도)에 의해 교체되는 것을 보고 심각한 우려를 하게 됐다며 경험 있는 전문 스태프들과 함께하지 않는다면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리는 F3 대회에 관여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비 경험자들에게 처음부터 세부 사항을 가르쳐야 하는 위험성을 떠안고 싶지 않다”며 신뢰할 조직이 업무를 다시 맡는다면 취소결정을 재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KARA 관계자는 “대회 취소가 앞으로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추진하는 국제 대회 유치에도 부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사태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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