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4龍, 6일부터 ‘아시아 제패’ 대장정

K리그 4龍, 6일부터 ‘아시아 제패’ 대장정

입력 2012-03-04 00:00
업데이트 2012-03-04 15:49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전북-광저우 ‘한국인 감독 자존심 대결’

한국 프로축구 K리그를 대표하는 ‘4룡(龍)’이 아시아 제패를 향한 첫 걸음을 내딨는다.

지난해 K리그 우승팀인 전북 현대, 준우승팀인 울산 현대, 3위 팀인 포항 스틸러스, FA컵 우승팀인 성남 일화는 6~7일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아시아 최강 클럽을 가리는 챔스리그에서 K리그는 2009년 포항, 2010년 성남이 연속 우승했으나 지난해 전북이 알 사드(카타르)에 승부차기 끝에 패해 대회 3연패에 실패했다.

올해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서 팬들의 시선을 끄는 경기는 당연히 전북과 광저우 헝다(중국)의 한·중 챔피언 대결이다.

올시즌 K리그 개막전에서 승리한 전북은 7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광저우를 상대로 2012 AFC 챔피언스리그 H조 1차전 홈 경기를 펼친다.

지난해 ‘닥공(닥치고 공격)’을 앞세운 전북은 2006년 우승 이후 5년 만에 챔스리그 우승 트로피 탈환을 눈앞에서 놓친 터라 올해 대회에 나서는 각오가 남다르다.

전북은 최강희 전 감독이 국가대표 사령탑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지난 3일 K리그 개막전에서 이흥실 감독 체재로 성남을 3-2로 꺾고 ‘닥공 시즌2’를 성공적으로 시작했다.

이에 맞서는 광저우는 한국인 지도자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지난해 중국 프로축구 정규리그에서 우승한 이장수(55) 감독이 이끌고 있다.

2010년 3월 중국의 부동산 재벌인 헝다그룹이 인수한 광저우는 중국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인 가오린을 포함해 순시앙, 정쯔 등 중국의 스타선수들을 대거 보유하고 있다.

수원에서 뛰었던 미드필더 조원희도 광저우에서 활약하고 있다.

또 지난해에는 이적료 1천만 달러(약 112억원)를 들여 브라질리그 최우수선수 출신인 다리오 콘카를 영입했고, 한때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영입에도 관심을 둬 눈길을 끌기도 했다.

2010년 2부리그 우승에 이어 지난해 1부리그로 승격 첫해에 정상에 올라 올해 AFC 챔피언스리그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광저우의 전력이 화려하지만 전북 역시 절대 뒤지지 않는다.

이동국은 K리그 개막전에서 뛰어난 골 감각을 앞세워 팀 승리를 이끌었고 중국 대표 출신인 미드필더 황보원은 2도움으로 이동국과의 ‘찰떡 호흡’을 과시했다.

에닝요의 프리킥 능력도 여전히 매섭고 전지훈련 도중 발목을 다친 김정우와 새로 영입한 칠레 대표팀 출신의 공격수인 드로겟도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K리그 준우승팀인 울산은 6일 오후 7시30분 울산 문수구장에서 베이징 궈안(중국)을 홈으로 불러들여 F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K리그 개막전에서 ‘난적’ 포항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울산은 AFC 챔스리그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이근호-김신욱 공격 조합의 궁합이 뛰어나고 ‘대표팀 캡틴’ 곽태휘가 지휘하는 수비라인이 견고한 게 울산의 강점이다.

3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포항은 6일 오후 7시 오사카의 엑스포70 스타디움에서 감바 오사카를 상대로 E조 조별리그 1차전 원정을 치른다.

또 성남은 7일 오후 7시 일본 나고야에서 나고야 그램퍼스와 G조 조별리그 1차전 원정에 나선다.

올해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은 3월6일부터 5월16일까지 홈앤드어웨이 방식의 풀리그로 진행된다.

각 조 1·2위는 내년 5월 29~30일 단판 승부로 16강전을 벌인 뒤 9월19일과 10월 2~3일 8강전, 10월 24일과 31일에는 준결승전을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치른다.

결승전은 내년 11월 9일 또는 10일 단판 승부로 펼쳐진다.

◇2012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한국시간)

▲6일(화)

울산-베이징(19시30분·울산문수구장·홈)

포항-감바 오사카(19시·EXPO70 스타디움·원정)

▲7일(수)

전북-광저우(19시·전주월드컵경기장·홈)

성남-나고야(19시·미즈호 스타디움·원정)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4%’를 담은 ‘모수개혁’부터 처리하자는 입장을, 국민의힘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각종 특수직역연금을 통합하는 등 연금 구조를 바꾸는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모수개혁이 우선이다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