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공만 잡으면 야유…SK 헤인즈 ‘매너 논란’

<프로농구> 공만 잡으면 야유…SK 헤인즈 ‘매너 논란’

입력 2014-03-18 00:00
업데이트 2014-03-18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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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공 어디갔어’
‘내 공 어디갔어’ 1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프로농구 6강PO 서울SK-고양오리온스 2차전 경기. SK 헤인즈가 공을 놓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농구 서울 SK의 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에 대한 야유가 다시 시작됐다.

17일 경기도 고양 체육관에서 열린 6강 플레이오프 SK와 고양 오리온스의 경기에서는 헤인즈가 공을 잡기만 하면 관중석에서 심한 야유가 터져 나왔다.

단순히 원정팀 선수에 대한 야유로만 보기는 어려웠다. 다른 SK 선수가 공을 잡을 때는 조용하던 관중석이 헤인즈에게 패스가 가기만 하면 야유 소리로 뒤덮였다.

1쿼터 종료 49초를 남긴 상황에서 헤인즈는 상대 골밑을 향해 파고들다 오리온스 김강선과 충돌했다.

심판의 휘슬이 불린 상황에서 헤인즈는 오른쪽 팔로 김강선의 가슴팍을 밀어 넘어뜨렸다.

중계석에 앉은 SBS스포츠 우지원 해설위원도 “비신사적인 행동이 맞는 걸로 보인다”고 말했지만 심판은 헤인즈와 김강선의 더블 테크니컬 반칙으로 판정했다.

상황이 벌어지기 전에 김강선이 오른손으로 헤인즈의 옆구리를 먼저 밀었다는 해석도 있으나 헤인즈가 김강선을 밀어 넘어뜨린 강도와는 비교하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그 바람에 이후부터 헤인즈는 공만 잡으면 고양 관중의 야유에 시달려야 했고 이날 2점슛을 12개 시도해 4개밖에 성공하지 못했다.

2차전에서 2점슛 14개를 던져 12개를 꽂았던 것에 비하면 성공률이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진 셈이다.

플레이오프라는 큰 무대에서 헤인즈의 경기 매너가 도마 위에 오른 것은 정규리그에서 있었던 사건이 팬들의 뇌리에 강하게 남아있기 때문이다.

헤인즈는 지난해 12월 전주 KCC와의 경기 도중 KCC 김민구를 뒤에서 강하게 밀어 넘어뜨려 KBL로부터 2경기 출전 정지에 벌금 500만원의 징계를 받았다.

또 구단 자체적으로도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추가로 받는 등 심한 후유증에 시달려야 했다.

당시 헤인즈는 “경기가 약간 과열된 상황에서 해서는 안 될 일을 하고 말았다”며 “앞으로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다짐했지만 이번에 다시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SK로서도 헤인즈의 ‘마인드 컨트롤’은 숙제가 아닐 수 없다.

6강 플레이오프 3차전까지 2승1패로 앞서고 있지만 2,3차전 모두 경기 내내 10점 이상 끌려 다니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헤인즈가 심적인 동요 없이 제 기량을 발휘해야만 4강 이후를 노릴 수 있다.

또 4강과 챔피언결정전 등 앞으로 더 큰 경기를 앞두고 헤인즈가 이날과 비슷한 행동을 다시 보이기라도 한다면 시즌 전체에 커다란 타격이 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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