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또 32점… 레오는 강했다

[프로배구] 또 32점… 레오는 강했다

입력 2014-04-02 00:00
업데이트 2014-06-10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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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현대캐피탈 3-0 완파 2승1패… 챔프전 7연패 1승 남아

누구에게나 기회는 온다. 기회를 잡는 자는 이기고 놓친 자는 진다.

한번 잡은 승기를 결코 놓치지 않은 삼성화재가 1일 현대캐피탈의 홈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챔피언 결정전 3차전에서 3-0으로 완승했다. 2·3차전을 거푸 잡은 삼성은 7년 연속 챔프 등극까지 단 1승만을 남겼다. 9차례 열린 역대 챔프전에서 2승을 먼저 거둔 팀이 우승할 확률은 100%다.

삼성화재 레오의 파괴력은 변함없이 무서웠다. 레오는 3세트 동안 32점을 퍼부었다. 세트당 평균 10.67점을 올린 셈. 1차전 세트당 평균 8.33점보다 높고 2차전 11.75점보다 약간 낮았다. 레오는 지칠 줄을 몰랐지만 아가메즈(현대캐피탈)는 22득점에 그쳤다.

삼성의 불안 요소였던 리베로 이강주의 활약도 돋보였다. 경기 전 신치용 삼성 감독은 “이강주가 50%만 (리시브를) 받아 내도 이긴다”고 말했다. 신 감독의 바람대로 이강주는 58%의 리시브 성공률로 승리에 기여했다.

현대는 3차전에서도 범실에 울었다. 2차전에서 33개의 범실을 쏟아 낸 현대는 이날도 삼성보다 16개 많은 25개의 범실을 저질렀다. 승부처인 3차전답게 1세트부터 뜨거웠다. 19-19까지 일진일퇴의 공방을 거듭했다. 현대가 먼저 기회를 잡았다. 레오의 강력한 스파이크를 문성민이 리시브했다. 이어 임동규가 어렵게 띄운 공을 후위에서 문성민이 뛰어올라 빠르게 때렸다. 공은 삼성 코트에 떨어져 21-19로 현대가 세트를 뒤집었다. 문성민은 다시 한번 후위 포화를 적진에 터뜨렸다. 현대가 2점 차로 앞섰다. 그러나 현대는 기회를 잡지 못했다. 임동규의 서브 실패로 21-20, 추격의 빌미를 제공한 현대는 문성민과 아가메즈의 잇따른 범실로 허탈하게 삼성에 역전을 허용했다.

레오는 흔들리는 상대를 보고만 있지 않았다. 레오는 아가메즈의 블로킹을 뚫고 공격에 성공했다. 23-21로 달아난 삼성은 레오의 2득점을 보태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를 7점 차로 무력하게 내준 현대는 3세트 다시 삼성을 물고 늘어졌다. 18-18까지 잘 따라붙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흐름을 이어 가지 못했다. 현대는 권영민의 서브 범실과 아가메즈의 공격 실패로 18-20으로 뒤졌다. 이어 레오에게 통한의 공격을 허용해 18-21, 3점 차로 처졌다. 착실히 점수를 쌓은 삼성은 레오의 시간차 공격에 힘입어 25-21로 1승을 더 보탰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2014-04-0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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