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주니어핸드볼] ‘작은’ 김수정 “똘똘 뭉치면 우승도 가능”

[여자주니어핸드볼] ‘작은’ 김수정 “똘똘 뭉치면 우승도 가능”

입력 2014-07-10 00:00
업데이트 2014-07-10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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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정(19·한국체대)은 한국여자주니어핸드볼 대표팀 내에서 ‘작은 수정’으로 통한다.

여자핸드볼 대구시청 소속의 김수정(20)과 이름이 같아서다.

한국체대의 김수정이 1995년 2월 생일이라 둘은 동갑내기나 다름없다.

여자주니어핸드볼 대표 김수정
여자주니어핸드볼 대표 김수정 김수정(한국체대)이 9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 코프리브니차의 프란 갈로비치 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루마니아의 제19회 세계여자주니어핸드볼 선수권 8강전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수정은 이날 3골을 넣어 한국의 36-27 승리에 힘을 보탰다.
연합뉴스
이 때문에 대표팀에선 둘을 구분하는 기준으로 신장을 삼게 됐다. 키가 163㎝인 김수정은 ‘작은’ 수정, 신장이 176㎝에 이르는 또 다른 김수정은 ‘큰’ 수정이 됐다.

작은 김수정은 9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 코프리브니차 프란 갈로비치 경기장에서 열린 제19회 세계여자주니어핸드볼 선수권 루마니아와의 8강에서 3골을 넣었다.

많은 득점이라 볼 수 없지만 한국이 승기를 잡은 전반에 골을 몰아쳤다는 점에서 영양가가 높았다.

특히 이틀 전 16강전 후 감기를 앓았던 터라 더욱 의미 있는 활약이었다.

한국은 이날 루마니아를 36-27로 잡고 1차 목표인 4강 진출을 달성했다.

김수정은 “선생님들이 사다주신 약을 먹고 감기는 다 나았다”며 “루마니아보다 떨어지는 점이 많아 예상하지 못한 승리였다”며 감격에 젖었다.

이틀에 한 번꼴로 경기가 열리는 가운데 한국은 벌써 7경기를 소화했다.

김수정은 경기 대부분 선발로 나서고 있다.

체력 부담이 적지 않을 테지만 김수정은 고개를 젓는다.

김수정은 “승리의 기쁨 때문에 체력적으로 힘든 것은 금방 잊힌다”며 웃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1위로 올라선 한국은 세르비아와의 16강전과 루마니아와의 8강전에서 일방적인 승리를 거뒀다.

신장 열세는 가볍게 넘어선 셈이다.

김수정은 승리의 비결로 ‘조직력’을 꼽았다.

김수정은 “선생님들이 상대팀 경기를 보고 잘 분석해주신다”며 “작은 만큼 우리끼리 똘똘 뭉친 게 좋은 결과로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걱정도 적지 않았다고 했다.

김수정은 “대학팀은 경기가 많이 없다 보니 후배들보다 경기 경험이 떨어질까 봐 걱정을 많이 했다”면서 “아직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많다”고 몸을 낮췄다.

그러나 한국의 우승 가능성을 묻는 말엔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김수정은 “이제까지 하던 것처럼 똘똘 뭉친다면 우승도 노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터뷰를 마친 김수정은 함께 사진을 찍어달라는 팬의 요청까지 흔쾌히 수락하는 등 승리의 기쁨을 톡톡히 맛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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