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텍사스, 내년 가을 잔치 가능하다” < ESPN>

“MLB 텍사스, 내년 가을 잔치 가능하다” < ESPN>

입력 2014-09-11 00:00
업데이트 2014-09-1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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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MLB) 텍사스 레인저스가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에서 전체 꼴찌로 급추락했지만 부상 선수가 모두 돌아오는 내년에 다시 가을 잔치를 노릴 만한 저력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스포츠전문 매체 ESPN은 10일(현지시간) 미국의 대문호 마크 트웨인의 “내 죽음에 대한 기사는 지나치게 과장됐다”는 말을 인용해 올해 텍사스의 실패가 내년에도 이어지리라고 예단하는 것은 심각한 실수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자신의 사망 소식을 소문으로 접한 트웨인이 신문에 직접 글을 올려 건재를 알린 것처럼 텍사스도 언제 그랬느냐는 듯 내년 완벽하게 부활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ESPN은 부상 때문에 텍사스가 올 시즌 농사를 망쳤다며 지금도 12명이나 60일짜리 부상자명단에 있다고 소개했다.

이는 아메리칸리그 15개 팀을 합쳐 60일짜리 부상자명단에 오른 전체 선수의 27%나 된다.

시즌도 끝나기 전 자체 시즌을 접은 선수는 왼쪽 팔꿈치의 뼈를 깎은 톱타자 추신수(32)를 필두로 ‘거포’ 프린스 필더(목 디스크), 왼손 투수 맷 해리슨(허리 수술), 우완 계투 알렉시 오간도(팔꿈치 통증), 내야수 주릭슨 프로파(오른쪽 어깨 통증) 등 부지기수다.

오른쪽 팔꿈치가 좋지 않은 에이스 다르빗슈 유도 바닥을 기는 팀 성적상 더는 던질 이유가 없다고 보고 휴업에 들어갔다.

ESPN은 현재 텍사스의 성적을 시즌 전 예상과 비교하고 부상이 끼친 악영향을 재차 강조했다.

시즌 전 ESPN은 전문가들은 예년 성적을 기초로 작년까지 4년 연속 90승 이상을 거둔 텍사스가 올해에는 87∼88승을 거둘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초반부터 부상으로 낙마하는 선수들이 줄을 이으면서 이러한 관측은 크게 빗나갔다.

ESPN은 올 시즌 선수의 활동 기간, 선수의 성적에 따라 예상치가 어긋날 수 있다면서 현재 각 선수의 성적으로 재환산하면 텍사스의 정규리그 성적은 65승 97패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금 페이스라면 텍사스는 61승 101패라는 참담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한다.

기대를 건 선수들의 실망스러운 부진, 이들을 대체할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저조한 기록이 맞물린 결과다.

하지만, 무릎 부상으로 시즌을 통째로 쉬다가 시즌 막판에서야 복귀한 좌완 데릭 홀랜드가 인상적인 투구를 펼치고, 팔꿈치 인대를 수술한 왼손 투수 마르틴 페레스가 돌아오는 내년에 마운드의 높이가 달라질 것이라고 ESPN은 평했다.

왼쪽 발목과 팔꿈치 통증을 털어낼 추신수와 장타력 부재를 씻어낼 필더의 복귀는 텍사스 타선 강화에 절대적인 필요충분조건이다.

ESPN은 또 폭스스포츠 사우스웨스트와 2010년 말 맺은 20년간 중계권 계약이 내년부터 발효함에 따라 텍사스의 한해 중계권 수입이 현재 6천만 달러에서 1억 3천만 달러로 2배 이상 뛰어 전력 보강에 사용할 실탄이 풍족해지는 점, 유능한 재목들이 많은 마이너리그 팜 시스템 등을 들어 텍사스가 반등의 토대를 갖춘 것으로 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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