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의 수문장’ 김병지 “노장은 살아있다”

‘불혹의 수문장’ 김병지 “노장은 살아있다”

입력 2014-12-02 00:00
업데이트 2014-12-02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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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장은 살아있습니다.”

한국 골키퍼의 ‘살아있는 전설’ 김병지(44·전남)가 2014 K리그 클래식 모든 경기에 1분도 빼놓지 않고 출전하는 진기록으로 값진 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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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상 받은 김병지
특별상 받은 김병지 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4 현대 오일뱅크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김병지가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김병지는 1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특별상의 주인공으로 호명돼 울리 슈틸리케(독일) 국가대표팀 감독으로부터 트로피를 받았다.

1970년생인 김병지는 1992년 프로 무대에 데뷔, 올해까지 무려 23시즌을 소화했다.

특히 마흔을 훌쩍 넘긴 올해도 전남의 주전 수문장 자리를 지키며 이번 시즌 전 경기에 선발 출전, 잠시도 골문을 떠나지 않아 특별상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지난달 22일 그는 만 44세 7개월 14일의 나이로 상주 상무와의 37라운드에 출전, 신의손(2004년 8월 21일·만 44세 7개월 9일)이 갖고 있던 K리그 역대 최고령 출전 기록을 갈아치웠다.

또 시즌 최종전인 29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최종 38라운드에도 어김없이 나서 최고령 출전 기록을 7일 더했다.

그는 K리그 통산 679경기에 나서 개인 통산 최다경기 출전 기록도 매번 새로 쓰고 있다.

특별상 트로피를 손에 든 김병지는 “노장은 살아있다”는 말을 가장 먼저 소감으로 꺼냈다.

그는 “나이 든 골키퍼이다 보니 많이 넘어지고 쓰러지는데, 건강하게 낳아주신 부모님과 내조를 잘해주는 아내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또 “우리 아이들이 축구 선수의 꿈을 키우고 있다”고 소개한 그는 “아이들이 훌륭하게 성장하도록 아버지로서 돕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김병지는 “많은 선수가 저에게 ‘형님처럼 오래하고 싶다’는 말을 한다”면서 “후배들도 몸 관리를 잘하셔서 멋지게 오래오래 선수생활을 할 수 있기를 응원하겠다”는 덕담도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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