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데얀·하대성 이어 전력누수…서울 “젊게 거듭날 기회로”
한국 축구 대표팀의 센터백 김주영(26·FC서울)이 중국 상하이 이스트 아시아(둥야)로 둥지를 옮긴다.김주영(26·FC서울)
한국 축구 대표팀의 센터백 김주영(26·FC서울)이 중국 상하이 이스트 아시아(둥야)로 둥지를 옮긴다. 서울은 최근 김주영이 새 무대에 도전하고 싶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고심 끝에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김주영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에 발탁된 중앙 수비수로 다음 달 아시안컵 출전을 앞두고 있다.
빠른 발을 앞세운 안정감 있는 수비가 강점인 김주영은 해외 구단들로부터 꾸준히 러브콜을 받아왔다.
서울은 “이적 결정이 쉽지 않았다”며 “본인 의지가 강했고 선수가 한 단계 더 성장할 기회라고 판단해 배려했다”고 설명했다.
작년 비시즌에 서울은 중앙 미드필더로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하던 하대성, 주득점원인 스트라이커 데얀을 중국 무대로 보냈다.
그 때문에 적지 않은 전력 누수를 노출했으나 이번에 다시 수비의 핵이나 다름없는 김주영을 떠나보냈다.
서울은 “잠재력 있는 젊은 선수를 발굴하고 육성해 미래지향적인 젊은 팀, 역동감 넘치는 팀이 되는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김주영은 신갈고, 연세대를 거쳐 2009년 K리그에 데뷔한 뒤 2012년부터 서울에서 뛰었다.
그는 서울 유니폼을 입고 K리그 클래식에서 2012년 33경기, 작년 31경기, 올해 29경기를 소화했다.
김주영은 중국 현지에서 상하이 구단의 메디컬테스트를 받은 뒤 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상하이는 스웨덴 출신의 세계적 명장인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이 이끄는 클럽으로 주목을 받는다.
올해 중국 슈퍼리그에서 5위에 그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