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나달-페더러 새해에도 테니스 삼자 구도 유력

조코비치-나달-페더러 새해에도 테니스 삼자 구도 유력

입력 2014-12-29 00:24
업데이트 2014-12-29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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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은 어떨까. 남자프로테니스(ATP) 얘기다. ATP를 쥐락펴락하는 세 선수는 단연 세계 1위 노바크 조코비치(왼쪽·세르비아)와 로저 페더러(오른쪽·2위·스위스), 그리고 라파엘 나달(가운데·3위·스페인)이다.

올해뿐만이 아니었다. 지난 5년 동안 삼자 구도를 형성해 주거니 뺏거니 세계 랭킹 상위권을 농락했다. 2015년이라고 해서 달라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유독 부상에 시달렸던 나달, “내 시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외치는 페더러, 전쟁의 폐허 속에서 피어난 세르비아의 꽃 조코비치. 이들은 저마다 “내가 ATP의 지존”이라고 외친다.

2015년 남자코트는 지난 5년보다 더 큰 격변을 예고하고 있다.

페더러-나달의 양강구도를 깨고 2011년 시즌을 1위로 끝낸 조코비치는 지난 10월 BNP마스터스 우승으로 통산 600승의 고지에 올라섰다. 11월에는 월드투어파이널 3연패로 올해를 화려하게 마감했다. 당장은 거칠 게 없다. 내년 클레이 무대인 프랑스오픈만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 주인공이 된다.

나달의 2014 시즌은 아픔이 많았다. 호주오픈에서는 등 부상을, 윔블던에서는 손목까지 다쳤다. US오픈도 포기했다. 10월에는 맹장염을 안고 상하이마스터스 출전을 강행했지만 2회전 탈락의 쓴 잔을 들었다.

이에 그는 와신상담 중이다. 팬들도 새해 그의 화려한 부활을 의심치 않는다. 워낙 발이 빠르고 체력이 뛰어나 클레이코트에서는 그를 당해낼 선수가 없기 때문이다. 나달이 건재한 모습으로 돌아온다면 그건 ‘흙신의 귀환’이다.

부활이란 단어를 구체화시킨 건 페더러다. 2004년 2월 첫 세계 톱랭커에 오른 뒤 통산 302주 동안 ATP 사상 가장 오랫동안 왕좌를 지켰다. 2012년 10월을 마지막으로 나이와 온갖 부상에 시달리며 다시는 ‘황제’의 자리를 못 찾을 것 같았지만 올해 윔블던 결승을 비롯해 3개 메이저대회에서 4강에 오르는 등 재등극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6위까지 떨어졌던 시즌 마감 랭킹도 올해는 2위로 복구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2014-12-29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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