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4강전 ‘중국의 홈 텃세 이겨라’

야구4강전 ‘중국의 홈 텃세 이겨라’

입력 2010-11-17 00:00
업데이트 2010-11-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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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 야구 대표팀이 결승 진출을 놓고 홈 팀인 중국과 일전을 벌인다.

 조범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8일 오후 1시(한국시간) 광저우 아오티구장 제1필드에서 펼쳐지는 4강전에서 중국과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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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 13일 예선리그 B조 첫 경기에서 난적 대만을 6-1로 가볍게 제압하면서 순조롭게 조 1위를 확정했다.중국은 A조에서 일본에 패했지만 태국과 몽골을 꺾고 2위로 4강에 합류했다.

 결승전을 염두에 둔 한국은 류현진(한화),윤석민(KIA) 등 간판 투수를 뺀 채 마운드를 운용할 예정이다.반면 전력이 한국에 못 미치는 중국은 ‘배수의 진’을 치고 가진 전력을 총동원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KIA의 왼손 투수 양현종을 선발로 내세운다.최근 2년 동안 부쩍 성장한 양현종은 올해 다승 공동 2위(16승)에 오르며 소속 팀 마운드를 이끌었다.

 양현종은 불펜진의 체력을 아껴주기 위해 중국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하면서 많은 이닝을 버텨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양현종은 “선취점을 주지 않고 최대한 길게 던지겠다”고 다짐했다.

 양현종에 뒤를 받칠 봉중근(LG),송은범(SK),고창성(두산),안지만(삼성) 등 불펜진의 구위가 전반적으로 좋다는 점이 고무적이다.조범현 대표팀 감독은 “따뜻한 날씨 덕에 투수들이 제 컨디션을 잘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자들의 페이스도 상승곡선을 긋고 있다.대만과 경기에서 홈런 2방을 친 뒤 연일 적시타를 때리는 추신수(클리블랜드)를 필두로 이대호(롯데),강정호(넥센) 등이 잘 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전력이 한 수 아래라고 만만하게만 볼 수는 없다.중국은 15일 일본과 예선경기에서 8회초까지 0-0으로 맞서는 등 예상을 깨는 탄탄한 전력을 과시했기 때문이다.

 5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투수 리쯔량을 비롯해 두 번째 투수 왕페이도 안정적인 투구를 했다.또 유격수 자더룽과 3루수 하오궈천이 이끄는 내야 수비도 수준급이라는 평이다.

 주루 플레이도 적극적이고 작전도 다양했다.일본과 경기에서 3회 무사 1,2루,4회 1사 2루,8회 1사 3루 등 꾸준히 상대 마운드를 위협했다.

 무엇보다 우려되는 것은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이다.입장권이 일찌감치 동나 한국 교민은 많은 수가 입장할 수 없는 반면 중국 팬은 무더기로 몰려와 관중석을 점령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 유도의 정정연(23.포항시청)이 중국 선수와 4강 대결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을 받고 탈락했고 태권도도 뚜렷한 이유 없이 경기 일정에 혼선이 빚어지는 등 광저우 대회 곳곳에서 일고 있는 홈 텃세와도 맞서 싸워야 한다.

 결정적인 상황에서 중국에 유리하게 스트라이크나 아웃 판정이 내려지면 승부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한국으로서는 편파 판정이 개입할 여지가 없을 정도로 경기를 압도할 필요가 있다.

 한국은 중국을 이기면 19일 오후 6시 일본-대만 승자와 결승전을 치른다.

 광저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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