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볼링 6관왕 기대감 ‘솔솔’

여자 볼링 6관왕 기대감 ‘솔솔’

입력 2010-11-17 00:00
업데이트 2010-11-1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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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볼링의 황선옥(22.평택시청)이 16일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개인전에서 한국에 첫 메달을 안겨주면서 6관왕 달성에 대한 기대감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여자 볼링에서는 남은 5개의 금메달을 모두 따야 6관왕에 오를 수 있기 때문에 무척 멀게 보이는 목표일 수 있다.하지만 선수의 기량과 남은 종목의 상황을 고려하면 결코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볼링은 16일 끝난 개인전을 비롯해 2인조전,3인조전,5인조전,개인종합,마스터스 등 6종목으로 이뤄져 있다.

 이 가운데 개인전이 변수가 가장 많다.실력이 뛰어나도 우승을 장담하기 어렵다.

 실력 차가 별로 없는 선수들이 모두 출전하는 개인전에서는 6게임을 연속으로 친 뒤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결정한다.당일 컨디션 등에 따라 최고 기량을 갖춘 선수가 어이없이 무너지기도 한다.

 강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최진아(26.대전시청)가 개인전에서 무기력하게 무너진 게 대표적이다.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개인종합과 마스터스 우승을 차지했고 2007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선수로는 처음으로 개인종합과 2인조에서 금메달을 딴 최진아였지만 1천153점을 올리는데 그쳤다.황선옥보다 242점이나 적다.

 2인조전,3인조전,5인조전은 개인전보다 한국이 금메달을 딸 가능성이 훨씬 크다.세계 정상급 실력을 갖춘 선수들이 팀을 이루기 때문에 아시아권에서는 적수가 거의 없다는 평이다.

 2인조전과 3인조전 금메달은 그래서 국내 선수 간의 경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황선옥으로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 확률이 더 높은 셈이다.

 이어 개인 종합 성적 상위 16명이 출전하는 마스터스가 펼쳐진다.일대일 경쟁 방식으로 치러지는 마스터스는 강한 집중력과 승부근성이 필요하다.

 황선옥은 대표팀 내에서도 마스터스에 강한 선수로 잘 알려졌다.작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마스터스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개인 종합의 순위는 개인전,2인조전,3인조전,5인조전의 성적을 합산해서 결정한다.

 강도인 대표팀 감독은 금메달을 딴 황선옥을 축하하며 “이제 6관왕에 도전해봐야지”라면서 “가능한 목표”라며 격려했다.

 이에 황선옥은 “6관왕은 엄두도 내지 않고 있다”라고 겸손해하며 “다만 지금부터는 팀을 이뤄 경기하는 만큼 서로 도와가며 최선을 다 하다보면 좋은 결과는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한국은 단일 아시안게임에서 5관왕 이상을 배출해보지 못했다.역대 한 대회에서 가장 많은 금메달을 딴 한국 선수는 양궁 양창훈과 테니스 유진선으로 1986년 서울 대회에서 4관왕에 올랐다.

 황선옥이 5관왕만 이루더라도 한국의 아시안게임 역사를 새롭게 쓸 수 있는 상황이다.

 황선옥은 18일부터 2인조 경기를 시작한다.황선옥의 금메달 사냥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광저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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