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대결 ‘축구 지고 나머진 완승’

남북대결 ‘축구 지고 나머진 완승’

입력 2010-11-23 00:00
업데이트 2010-1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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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격돌했던 한국과 북한이 남북대결에서 웃고 웃었다.

 4회 연속 종합 2위를 노리는 한국과 톱10 복귀를 노리는 북한은 이번 대회 맞대결에서 종목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축구는 남녀 모두 맞대결했으나 북한이 완승을 거둔 반면 다른 종목에선 대부분 태극전사가 우위를 보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남자축구 대표팀은 지난 8일 대회 개막 전 예선 1차전에서 북한에 0-1로 패했다.하지만 북한 남자는 8강에서 아랍에미리트(UAE)에 덜미를 잡혔고 한국이 우즈베키스탄을 제물로 4강에 진출해 북한을 대신해 UAE에 설욕할 기세다.

 또 올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여자 월드컵에서 3위에 올랐던 선수들이 주축인 여자도 북한과 준결승 대결에서 0-3으로 완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북한은 일본과 금메달을 다투고 한국은 중국과 3-4위전으로 밀렸다.

 그러나 다른 종목에선 한국이 우세한 경기력을 보이며 주요 길목에서 북한의 발목을 잡았다.

 탁구 남자 단체전 준결승 맞대결에선 오상은(한국인삼공사),주세혁(삼성생명),이정우(농심삼다수)를 앞세운 한국이 3-0 낙승을 거뒀다.한국이 중국에 지면서 은메달,북한은 공동 3위에 주어지는 동메달을 따 시상대 위에 함께 올랐다.여자 탁구에선 남북이 격돌하지 않았지만 나란히 4강에서 져 함께 동메달을 받았다.

 8년 만에 성사된 남자 농구 조별리그 3차전 맞대결에서는 유재학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이 96-66,30점 차로 이겨 현격한 기량 차를 보였다.

 유도와 사격 등에서도 한국이 한 수 위 실력을 뽐냈다.

 여자 유도 70㎏급 결승 대결에선 황예슬(안산시청)이 북한의 설경에 반칙승을 거두고 값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남자 73㎏급에 나선 왕기춘(용인대)은 체급 라이벌인 북한의 김철수를 준결승에서 누르기 한판으로 꺾고 결국 은메달을 땄고 남자 60㎏급의 ‘작은 거인’ 최민호(마사회)도 1회전에서 북한의 김경진을 꺾었다.

 이 밖에 사격에선 한국 권총의 간판 진종오(KT)와 ‘포스트 진종오’ 이대명(한국체대)이 국제무대에 복귀한 북한의 베테랑 사수 김정수를 제치고 50m 권총과 10m 공기권총에서 나란히 금빛 총성을 울렸다.

 남북은 앞으로 다이빙과 레슬링,복싱 등에서 다시 메달을 다툴 가능성이 있다.

 금메달 56개로 사실상 종합 2위를 확정 지은 한국과 금메달 5개,은메달 8개,동메달 12개로 종합 10위에 턱걸이한 북한이 남은 맞대결에서 어떻게 희비가 엇갈릴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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