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애리조나전 5이닝 5실점 ‘8승 무산’

류현진, 애리조나전 5이닝 5실점 ‘8승 무산’

입력 2013-07-11 00:00
업데이트 2013-07-11 12:49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빅리그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실점 타이…3-5로 뒤진 6회초 타석 때 교체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데뷔 첫 시즌의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최악의 투구로 8승 사냥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홈런을 포함한 7피안타로 5실점하고 다저스가 3-5로 뒤진 6회초 타석에서 대타 칼 크로퍼드로 교체됐다.

이로써 앞선 17차례 등판에서 7승 3패를 기록한 류현진의 시즌 8승 도전은 무산됐다.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도 8경기에서 끝났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82에서 3.09로 높아졌다.

한 경기 5실점은 4월 21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6이닝 5실점)에 이어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최다 실점 타이기록이다.

류현진은 이날 100개의 공을 던졌고 이 중 66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평소와 비슷한 시속 93마일(약 150㎞)에 이르렀지만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아 고전했다.

류현진은 1회 첫 타자 A.J.폴록에게 체인지업-커브-슬라이더를 차례로 던져 공 세 개로 루킹 삼진을 잡아내며 산뜻하게 첫 걸음을 내디뎠다.

하지만 이어 애런 힐에게 2볼-1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45㎞짜리 투심패스트볼을 한복판에 던졌다가 좌월 솔로 홈런을 얻어맞고 선제점을 내줬다.

이후 제구가 흔들리면서 폴 골드슈미트와 마르틴 프라도에게 볼넷을 허용, 2사 1,2루에 처했지만 윌 니에베스를 2루 땅볼로 처리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다저스는 바로 2회초 1사 후 앤드리 이시어와 스콧 밴 슬라이크가 애리조나 좌완 선발 타일러 스캐그스에게서 연속안타를 쳐 1,3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닉 푼토가 뜬 공으로 2루수에게 잡혔고, 앞선 애리조나와의 두 경기에서 4타수 4안타를 때린 류현진은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나 점수를 내지 못했다.

류현진은 2회말 투수 스캐그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삼자범퇴로 끝내며 안정을 찾는 듯했다.

하지만 3회 첫 타자 폴록에게 1볼-2스트라이크의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맞고 나서 힐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빼앗겼다.

다저스 타선은 4회 볼넷과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맞았다. 이어 밴 슬라이크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만회점을 뽑고 1사 1,3루로 기회를 이어갔다. 하지만 다시 푼토가 우익수 뜬 공으로 아웃되고, 류현진의 타구는 2루수 정면으로 향했다.

류현진은 4회 프라도에게 중전안타를 내줬지만 후속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다저스가 전세를 뒤집을 수 있는 발판을 놓았다.

다저스 타선은 마침내 5회 두 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하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첫 타자 마크 엘리스가 투수와 1루 사이 내야안타로 포문을 연 뒤 푸이그의 좌전안타, 곤살레스의 1루 땅볼로 1사 2,3루를 만들자 핸리 라미레스가 가운데 펜스 밑부분에 떨어지는 큼지막한 2루타로 주자 둘을 모두 불러들였다.

다저스는 이후 연속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며 스캐그스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하지만 밴 슬라이크가 바뀐 투수 윌 해리스를 상대로 유격수 앞 병살타를 치는 바람에 더는 달아나지 못했다.

류현진은 이날 처음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올랐지만 5회말 결국 무너졌다.

1사 후 폴록과 힐을 연속 안타로 출루시킨 뒤 골드슈미트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루타를 맞아 다시 3-4로 뒤집혔다.

코디 로스를 유격수 땅볼로 잡았지만 마르틴 프라도에게 다시 좌전 적시타를 맞아 1점을 더 내줬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