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6·7·8 중하위권의 반격카드, 송은범·밴와트·스나이더

[프로야구] 6·7·8 중하위권의 반격카드, 송은범·밴와트·스나이더

입력 2014-07-10 00:00
업데이트 2014-07-10 14:2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마운드 불안한 KIA 전천후 투수 송은범에 기대, SK도 밴와트로 선발 보강

(왼쪽부터) KIA 타이거즈 투수 송은범, SK 와이번스 투수 밴와트, LG 트윈스 브래드 스나이더
(왼쪽부터) KIA 타이거즈 투수 송은범, SK 와이번스 투수 밴와트, LG 트윈스 브래드 스나이더
프로야구 6∼8위 팀인 KIA 타이거즈·LG 트윈스·SK 와이번스가 주력 투수의 부상 복귀와 외국인 선수 영입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6위 KIA는 재활중인 오른손 투수 송은범(30)을 이번 주말 롯데 자이언츠와의 광주 홈 3연전(11∼13일)에 1군 마운드로 올릴 예정이다.

5월 23일 울산 롯데전에서 선발등판해 2회 어깨 근육통을 호소한 송은범은 이후 재활에 들어갔다.

애초 후반기 복귀가 점쳐졌으나 송은범이 빠르게 회복하면서 복귀 시기를 앞당겼다.

송은범은 8일 넥센 히어로즈의 2군 화성과 경기에서 5이닝 1피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그는 “이제 조금 여유가 생겼다”고 했다. 1군 등판 준비를 마쳤다는 의미다.

선동열 KIA 감독은 송은범의 보직을 확정하지 않고 실전 경기를 통해 송은범의 구위를 확인할 생각이다.

송은범의 매력은 선발과 구원이 모두 가능하다는 점이다.

KIA는 선발 평균자책점 5.94로 이 부문 7위, 불펜 평균자책점 6.26으로 8위에 처져 있다.

김주찬을 중심으로 타선이 힘을 냈지만 선발 혹은 계투진에서 쉽게 실점을 허용해 내주는 경기가 많았다.

송은범이 SK 시절의 구위만 회복한다면 9일 현재 4위 롯데에 3게임 차로 뒤진 KIA가 거센 추격을 시작할 수 있다.

최정(27)의 복귀로 타선과 야수진을 보강한 SK는 트래비스 밴와트(28)를 통해 마운드 안정도 꾀하려 한다.

밴와트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미국 프로야구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매년 100이닝 이상을 소화한 꾸준한 투수다.

올해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산하 트리플A 콜럼버스 클리퍼스에서 89⅓이닝을 던져 5승 2패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했다.

긴 이닝을 소화할 선발을 원하던 SK는 밴와트의 이닝 소화 능력과 ‘젊음’을 높게 평가했고, 반격 카드로 택했다.

밴와트 영입으로 선발진에 여유가 생긴 SK는 선발 투수 중 한 명을 마무리로 보내 부상 중인 박희수의 공백을 메울 예정이다.

SK는 올해 24차례 역전패를 당해 이 부문 불명예 1위다. 8위까지 처진 순위를 끌어올리려면 선발과 불펜을 동시에 다스려야 한다.

SK가 밴와트 영입을 확정하며 그린 이상적인 시나리오다.

8·9위를 맴돌다 7위로 도약한 LG는 브래드 스나이더(32)를 통해 ‘거포 부재’를 해소하려 한다.

LG의 올 시즌 4번타자 성적은 타율 0.303·9홈런·50타점이다.

타율은 공동 6위로 준수하지만 홈런과 타점은 최하위다.

3·4월 홈런 1위를 달렸던 조쉬 벨이 5월 들어 깊은 부진에 빠지면서 이진영·정성훈 등이 4번타순에 들어섰다. 정교함은 다른 팀 중심타자 못지않았지만 장타력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양상문 LG 감독은 “스나이더가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좋은 타격을 했으면 좋겠다. 장타도 기대한다”고 했고, 스나이더는 “내 장점은 장타력”이라고 화답했다.

그리고 9일 잠실 두산전에서 연장 10회말 무사 1루,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큼지막한 2루타로 한국 무대에서의 첫 안타를 장타로 신고했다.

스나이더는 2003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1차지명된 유망주였다.

메이저리그 무대는 단 30경기만 들어섰지만 장타력만큼은 인정을 받았다.

올해 6월 10일에는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으로, 시애틀 매리너스의 일본인 에이스 이와쿠마 히사시에게 홈런을 쳐내기도 했다.

거포를 손에 쥔 양 감독은 라인업 변경을 통해 더 많은 작전을 펼칠 수 있게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4%’를 담은 ‘모수개혁’부터 처리하자는 입장을, 국민의힘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각종 특수직역연금을 통합하는 등 연금 구조를 바꾸는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모수개혁이 우선이다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