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황재균 결승포’ 롯데, LG 꺾고 5연패 탈출(종합2보)

[프로야구] ‘황재균 결승포’ 롯데, LG 꺾고 5연패 탈출(종합2보)

입력 2014-07-28 00:00
업데이트 2014-07-28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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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NC 3연전 싹쓸이하며 파죽의 6연승…안지만 역대 최초 3년 연속 20홀드’홈런 4방’

롯데 자이언츠가 황재균의 극적인 결승 홈런에 힘입어 LG 트윈스에 연장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고 천신만고 끝에 5연패에서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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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 롯데의 경기에서 11회 초 원아웃 상황 롯데 황재균이 솔로홈런을 날리고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 롯데의 경기에서 11회 초 원아웃 상황 롯데 황재균이 솔로홈런을 날리고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롯데는 27일 잠실구장에서 계속된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 방문경기에서 3-3로 팽팽하게 맞선 연장 11회초에 터진 황재균의 결승 솔로포를 앞세워 4-3으로 승리했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패한 롯데는 삼성과의 후반기 첫 3연전에서 처참한 결과를 얻은 데다 지난 25일 LG와의 3연전 첫 경기에서는 4회초까지 9-1로 앞섰으나 갑작스러운 폭우로 노게임이 선언되는 등 운까지 따르지 않았다.

전날 경기에서는 2-0으로 앞서다가 8회 대거 6실점 하며 역전패해 5연패의 수렁에 빠진 롯데로서는 이날 경기까지 내줄 경우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었다.

그러나 롯데는 선발 쉐인 유먼이 3실점하고 내려간 뒤 불펜진을 총동원한 끝에 연장 11회초에 터진 황재균의 극적인 솔로포로 승리해 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

5연패에서 벗어난 4위 롯데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5위 두산 베어스와의 격차를 2게임으로 벌리고 한숨을 돌렸다.

반면 3연승으로 상승세를 타며 무서운 기세로 4위 롯데를 추격하던 LG는 이날 패배로 KIA 타이거즈에 6위 자리를 내주고 7위로 내려앉았다.

KIA는 나지완(쓰리런), 차일목(솔로), 이범호(만루), 안치홍(솔로) 등 홈런으로만 9점을 올린 끝에 한화 이글스에 17-5의 대승을 거두고 4연패 사슬을 끊었다.

KIA를 상대로 올 시즌 첫 시리즈 스윕에 나선 한화의 도전은 선발 송창현이 2회도 버티지 못하고 무너지면서 초장부터 산산조각이 났다.

포항구장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7회말 1사 1, 3루에서 터진 야마이코 나바로의 결승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NC 다이노스를 3-1로 제압,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6연승을 거두고 4년 연속 통합우승을 향해 질주를 이어갔다.

이로써 삼성은 롯데와의 3연전에 이어 NC와의 3연전마저 싹쓸이하고 4연패 뒤 파죽의 6연승으로 이날 승리한 2위 넥센과의 격차를 6게임 반으로 유지했다.

반면 3위 NC는 삼성과의 3연전을 모두 내줘 선두 추격의 힘을 잃은 것은 물론 넥센과의 간격이 1게임 반으로 벌어졌다.

8회초 2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대타 권희동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홀드를 추가한 삼성 오른손 셋업맨 안지만은 시즌 20홀드를 달성했다.

이로써 안지만은 2012년 28홀드, 2013년 22홀드에 이어 역대 최초로 3년 연속 20홀드를 달성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뿐 아니라 시즌 최소 경기 20홀드 기록도 만들었다. 이 기록은 2012년 SK 박희수의 40경기가 종전 기록이었다. 안지만은 35경기 만에 20세이브를 달성하며 종전 기록을 5경기나 줄였다.

◇ 잠실(롯데 4-3 LG) = 1회말 LG 오지환에게 솔로포를 얻어맞고 0-1로 끌려가던 롯데는 4회초 최준석의 3점포로 전세를 뒤집었다.

최준석은 4회초 박기혁과 박종윤의 안타로 잡은 무사 1, 3루에서 우측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10m 홈런포를 쏘아 올려 역전했다.

그러나 롯데는 곧바로 유먼의 실책으로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유먼은 4회말 이병규와 브래드 스나이더에게 연속으로 볼넷을 허용해 1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고, 후속타자 이진영 타구 때 실책을 범해 점수까지 내줬다.

이진영의 직선타를 1루수 박종윤이 몸을 던져 잡아냈지만, 유먼이 1루에서 박종윤의 송구를 받으려다 놓쳐 2루 주자 이병규가 홈을 밟았다. 2루에서 3루로 진루한 스나이더는 다음 타자 채은성 희생플라이로 홈인, 다시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LG와 롯데는 잇달아 득점 기회를 날리며 경기는 연장전에 돌입했다.

8회말 LG는 오지환의 안타와 박용택·이병규가 얻은 볼넷과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만루에서 득점에 실패했다.

9회초에는 롯데가 1사 1, 2루 기회에서 뜬공과 삼진으로 물러났다.

9회말 LG는 1루 주자 손주인과 교체 투입된 대주자 황목치승이 2루 베이스를 훔치는 데 성공하면서 득점권에 들어섰지만 점수를 내지 못했다.

10회말 LG는 다시 2사 만루를 잡았지만 대타 정의윤이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연장전을 이어나갔다.

황재균의 결승타는 1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왔다. 황재균은 LG 신재웅의 148㎞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 홈런으로 균형을 깨트렸다.

롯데는 11회말 LG 타선을 삼자 범퇴로 틀어막으면서 승리를 지켰다.

◇ 포항(삼성 3-1 NC) = 경기 후반까지 삼성 선발 릭 밴덴헐크와 NC 선발 에릭 해커의 팽팽한 투수전이 전개됐다.

밴덴헐크는 6이닝 동안 4피안타에 볼넷을 6개나 내줄 정도로 제구력이 흔들렸지만, 삼성은 탄탄한 수비로 힘의 균형을 맞췄다.

1루수 채태인은 2회초 1사 1, 2루에서 박민우의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낸 데 이어 4회초 무사 1, 2루에서도 손시헌의 희생 번트가 높게 떠오르자 다이빙 캐치로 타구를 건져냈다.

2회말 이지영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삼성은 밴덴헐크가 5회초 에릭 테임즈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얻어맞아 1-1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어진 2사 2, 3루에서 모창민의 잘 맞은 타구를 유격수 김상수가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 더 이상의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NC가 7회초 2사 만루의 기회를 날리자 삼성이 균형을 깼다.

삼성은 7회말 김헌곤의 내야안타에 이은 희생번트, 김상수의 우중간 안타로 1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이 상황에서 야마이코 나바로가 3루수 옆을 꿰뚫고 좌익 선상으로 흐르는 2루타를 날려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삼성은 선발 밴덴헐크에 이어 권혁-심창민-차우찬-안지만-임창용 등 필승조를 총동원해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 대전 (KIA 17-5 한화) = KIA의 토종 에이스 양현종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는 선취점이 1회부터 나왔다.

KIA는 1회초 김민우의 2루타와 브렛 필의 볼넷을 엮어 만든 1사 1, 2루 기회에서 나지완이 왼쪽 담장을 살짝 넘기는 시즌 16호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2회초에는 차일목이 솔로포로 한 점을 더했고 이어진 2사 만루에서는 이범호가 좌익수 뒤를 넘기는 그랜드 슬램을 터뜨렸다.

안치홍은 백투백 솔로 홈런으로 한화 선발 송창현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10-0으로 크게 앞서간 KIA는 3회초에도 안타 3개와 4사구 2개를 묶어 추가로 2점을 뽑아냈다.

이후 한화는 3회말 5점을 올리며 추격에 나섰으나 경기를 뒤집기에는 초반에 벌어진 점수 차가 너무나 컸다.

든든한 득점 지원을 얻은 양현종은 6이닝 동안 6피안타 3볼넷 5실점(4자책)하고도 시즌 12승(5패)째를 따냈다.

◇ 문학(넥센 10-6 SK) = 넥센의 ‘쌍포’ 중에서 먼저 홈런포를 쏘아 올린 것은 박병호였다.

넥센은 1회초 1사 1루에서 유한준이 투수 왼쪽으로 떨어지는 땅볼 타구 때 1루에서 아웃 판정을 받자 ‘심판 합의 판정’을 요청했다. 중계 화면 판독 결과 세이프로 판정은 번복됐고, 2사 주자 2루가 될 뻔한 상황은 1사 주자 1, 2루로 변했다.

다음 타석에 들어선 ‘홈런왕’ 박병호는 SK 선발 고효준의 6구째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선제 3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31호 홈런포.

SK의 1회말 반격에 3실점하고 3-3 동점을 허용한 넥센은 3회초 다시 3점을 수확하고 6-3으로 다시 달아났다.

넥센은 5회초에는 이택근의 솔로 홈런에 이어 무사 1, 2루에서 강정호가 시즌 27호 3점 아치를 그려 점수 차를 6점으로 벌렸다.

홈런 부문 2위로, 팀 동료 박병호와 홈런왕 경쟁 중인 강정호는 이 홈런으로 격차를 4개로 유지했다.

SK의 7회말 반격에 2실점한 넥센은 마정길과 한현희를 잇따라 올려 불을 껐고, 9회에는 마무리 손승락까지 투입해 경기를 매조졌다.

넥센 선발 앤디 밴헤켄은 6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안타 5개를 얻어맞고 4실점했지만 타선의 지원으로 가장 먼저 14승(4패) 고지를 밟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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