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이 왔다, 류가 그 자리에 섰다

그날이 왔다, 류가 그 자리에 섰다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19-07-09 22:12
업데이트 2019-07-10 01:2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류현진 오늘 MLB 올스타전 선발 출격… 벌랜더와 맞대결

“내 공 잘 치는 옐리치·아레나도, 우리 팀에 데려가고 싶어
아레나도 만나면 꿀밤 한 대… 평소 등판과 크게 차이 없어”
이미지 확대
미국프로야구 올스타전 내셔널리그 선발 투수로 지명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류현진이 9일(한국시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홈구장인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몸을 풀고 있다.  클리블랜드 AFP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올스타전 내셔널리그 선발 투수로 지명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류현진이 9일(한국시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홈구장인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몸을 풀고 있다.
클리블랜드 AFP 연합뉴스
한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미국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선발 등판하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저스틴 벌랜더(36·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이미지 확대
아메리칸리그 올스타팀의 선발 투수인 저스틴 벌랜더가 9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의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는 모습. 클리블랜드 AP 연합뉴스
아메리칸리그 올스타팀의 선발 투수인 저스틴 벌랜더가 9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의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는 모습.
클리블랜드 AP 연합뉴스
10승 2패 평균자책점 1.73의 류현진과 10승 4패 평균자책점 2.98의 벌랜더 모두 각각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에서 사이영상 후보로 꼽힌다. 올스타전은 10일(한국시간) 오전 8시 30분 미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다.

류현진은 9일 올스타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처음 미국에 왔을 때 이런 자리에 올 거라 생각 못했는데 굉장한 영광”이라고 밝혔다. 류현진은 ‘내셔널리그 선발 출전 선수 중 자기 팀에 데리고 가고 싶은 선수가 있느냐’는 질문에 “내 공을 제일 잘 치는 사람을 데리고 오는 것이 좋지 않겠나”라며 “1번 타자(크리스티안 옐리치)도 있고 5번 타자(놀란 아레나도)도 있다”고 말했다.

옐리치(28·밀워키 브루어스)는 류현진을 상대로 통산 10타수 4안타(3홈런) 4타점을, 아레나도(28·콜로라도 로키스)는 통산 23타수 14안타(4홈런) 10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아레나도는 지난달 29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류현진을 상대로 투런 홈런과 2루타 2개를 때려내며 류현진에게 ‘쿠어스필드의 악몽’을 선사한 주인공이다.
이미지 확대
류현진은 “올스타전에서 다른 팀 선수들과 친해지겠다”면서도 아레나도에 대해 “꿀밤 한 대 때려줄 생각”이라고 재치 있는 답변으로 여유를 드러냈다. 올스타전 선발 1이닝 투구가 예정된 류현진은 북미 스포츠 사상 첫 몸값 4억 달러 시대를 연 마이크 트라우트(28·LA 에인절스)를 3번 타자로 상대한다. 류현진은 트라우트를 상대로 그동안 10타수 무안타, 삼진 4개로 완벽히 틀어 막았다. 아메리칸리그올스타의 1번 타자인 거포 조지 스프링어(30·휴스턴 애스트로스)와는 처음 격돌한다. 류현진은 “상위 타선에서 최대한 안타 안 맞고 깔끔하게 하고 나올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평소 등판과 크게 차이 없을 것”이라고 각오를 피력했다. 내셔널리그올스타 사령탑인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에 이어 클레이턴 커쇼(31·다저스)와 제이컵 디그롬(31·뉴욕 메츠)이 제2, 제3 투수로 등판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은 2013년부터 6연 연속 승리한 아메리칸리그의 역대 전적이 44승으로 43승의 내셔널리그보다 앞서 있다. 이날 열린 홈런 더비 결승에서는 올 시즌 내셔널리그 전반기 신인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운 피트 알론소(25·뉴욕 메츠)가 23홈런을 때려내며 우승상금 100만 달러의 주인공이 됐다. 알론소와 1개차로 준우승에 그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0·토론토 블루제이스)는 1라운드에서 홈런 29방, 준결승에서 세 번의 타이브레이크 끝에 40방을 날린 데 이어 결승에서 22홈런을 보태 도합 91개를 때리는 눈부신 홈런쇼를 펼쳤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2019-07-10 30면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