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北 경기 매진 속출 “응원하고 싶은데…”

<아시안게임> 北 경기 매진 속출 “응원하고 싶은데…”

입력 2014-09-22 00:00
업데이트 2014-09-2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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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공동응원단’ 북한 경기 표 구하느라 ‘진땀’

인천아시안게임 종목 중 북한 대표팀이 출전하는 경기들이 잇따라 매진되고 있다.

북한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인천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발족한 ‘남북공동응원단’은 북한 경기 입장권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22일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북한은 이번 대회에 역도·축구·사격·탁구 등 14개 종목에 걸쳐 150명의 선수를 참가시켰다.

북한 경기 중 ‘도마의 신’ 양학선(22·한국체대)과 대결이 예상되는 북한 체조영웅 리세광(29)의 25일 기계체조 경기는 일찌감치 매진됐다.

화사한 미소로 화제를 몰고 다니는 북한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 선수들의 23일 결승 경기도 매진됐다.

조 1위로 예선을 가뿐히 통과한 북한의 남·녀 축구대표팀의 26일 본선 경기도 매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밖에 북한 선수가 출전하는 사격·양궁·유도 경기도 이미 모두 매진됐다.

복싱·조정·카누·레슬링 등 일부 종목의 입장권만 어느 정도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북한 경기 입장권이 빠르게 소진되자 남북공동응원단은 표를 구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

응원단은 지난 15일과 20일 북한의 축구 경기를 관전하며 응원전을 펼쳤지만 다른 경기 입장권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차후 일정 짜기에 고심하고 있다.

응원단은 우선 오는 26일 북한 여자축구팀의 8강전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입장권 700장을 확보하고 다른 경기의 입장권 여유분이 있는지 파악 중이다.

또 북한 경기 입장권을 구입한 기업·단체를 대상으로 티켓 기부 캠페인도 벌일 예정이다. 입장권 기부 기업에는 정식으로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하고 입장권은 봉사단체와 노인·취약계층에 전달할 예정이다.

응원단 측은 북한 경기 입장권이 일찌감치 매진돼도 정작 경기 당일에 빈 좌석이 있는 이유를 기업·단체로부터 공짜로 표를 받은 이들이 경기장에 가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장수경 남북공동응원단 집행위원장은 “북측 경기 입장권을 구할 수 없었는데 실제로는 경기장이 비어 있는 경우를 종종 봤다”며 “응원단에 입장권을 기부해 준다면 소중하게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입장권 기부는 남북평화재단 경인본부(☎ 032-207-4605), 우리겨레하나되기 인천운동본부(☎ 032-428-0615)에 기부의사를 밝히고 기부처에 전달하면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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