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진퇴양난’ 박주영 두고 “원칙에 변함없다”

홍명보, ‘진퇴양난’ 박주영 두고 “원칙에 변함없다”

입력 2013-09-23 00:00
업데이트 2013-09-23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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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소속팀에서 꾸준하게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는 대표팀에 뽑지 않겠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아스널에서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하는 박주영(28)을 두고 한 말이다.

유럽에서 뛰고 있는 태극전사들의 기량을 점검한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럽에서 뛰고 있는 태극전사들의 기량을 점검한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잉글랜드에서 뛰는 선수들의 기량 점검차 출장길에 올랐던 홍 감독은 23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대표팀은 긴 시간 훈련할 수 없다”면서 “장시간 벤치에 앉아있는 선수는 뽑지 않겠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못박았다.

대표팀은 2013동아시안컵 3경기와 페루, 크로아티아 등과의 3차례 평가전을 치르면서 ‘원톱 부재’라는 문제에 직면한 상황이다.

아이티전에서 4골을 뽑아냈지만 수준급 팀과의 경기에서는 좀처럼 득점하지 못했고 최전방 공격수가 만든 골은 아예 전무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아스널에서 사실상 ‘전력외’로 분류된 박주영을 대표팀으로 불러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도록 도와야 하는 게 아니냐는 주장마저 나오고 있다.

그러나 홍 감독은 “각자 생각이 다르겠지만 원칙이 상황마다 바뀌라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 같은 주장에 선을 그었다.

다만 “선수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대표팀 복귀를 강하게 열망하는 것을 확인했고 그가 경험이 충분한 선수여서 극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애제자의 분발을 촉구했다.

’SNS 파문’의 당사자인 기성용(24)에 대해서도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기성용은 올시즌 들어 스완지시티에서 기회를 잡지 못하다 이적시장 마감 직전 선덜랜드로 임대이적했다.

선덜랜드에서 최근 2경기 연속 선발 출장하며 자리를 잡는가 싶었지만 자신을 데려온 파올로 디 카니오 감독이 이날 전격 경질되면서 입지가 불안해진 상황이다.

홍 감독은 “기성용이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컨디션이 계속 올라오는 상태”라고 전하면서도 “좀 더 지켜보겠고 브라질과의 평가전 명단에 올릴지 여부도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서 다시금 좋은 경기력을 뽐내는 박지성(32)에 대해서는 “대표팀에서 은퇴하겠다는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야 한다”면서 “박지성에 대한 생각(욕심)도 없다”고 말해 복귀 가능성을 일축했다.

대표팀은 내달 브라질(12일), 말리(15일)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홍 감독은 “부임하고 2개월간 경기다운 경기를 한 것은 크로아티아전 한 차례에 불과하다”면서 “이번 브라질과의 평가전은 우리가 얼마나 본선 경쟁력을 갖췄는지, 뭘 더 해야하는지를 알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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