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수원 ‘대세’가 구했다

위기의 수원 ‘대세’가 구했다

입력 2014-03-31 00:00
업데이트 2014-03-31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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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세, 부산 상대 시즌 첫 골 팀승리 견인… 3경기 무승 탈출

프로축구 수원이 ‘불도저’ 정대세의 시즌 마수걸이 골을 앞세워 2연패의 부진을 떨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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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골의 기쁨 팬들과 함께
첫 골의 기쁨 팬들과 함께 프로축구 수원 정대세가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산과의 K리그 클래식 5라운드 후반 선제 결승 골을 넣은 뒤 환호하는 서포터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수원은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산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2014 5라운드 홈경기에서 정대세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수원은 최근 3경기 무승(1무2패)에서 탈출하며 승점 7(골득실 -1)을 기록, 11위에서 부산과 함께 공동 5위로 올라섰다. 반면 부산은 3경기 무패(2승1무) 행진을 마감했다.

수원 서정원 감독은 정대세와 조동건을 벤치에, 로저를 최전방에, 염기훈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했다. 전반 수원은 측면 공격수 배기종을 중심으로 여러 차례 골문을 위협했다. 부산은 골키퍼 이범영의 선방과 수비진의 몸을 던지는 투지로 막아냈다. 빠른 역습과 세트피스 상황을 활용한 부산의 반격도 날카로웠지만 번번이 수원의 오프사이드 트랩에 빠져 무위에 그쳤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두 팀 감독들은 후반 중반부터 승부수를 띄웠다. 수원 서 감독이 후반 16분과 17분 홍철과 정대세를 잇따라 투입했고, 부산 윤성효 감독은 미드필더 정석화와 홍동현을 투입했다. 홍철의 빠른 측면 돌파와 정대세의 골대 앞에서의 집념을 믿은 서 감독의 선택이 주효했다.

정대세는 후반 41분 페널티박스 안으로 밀고 들어가면서 부산 수비수를 맞고 나온 공을 헤딩슈팅으로 연결했고, 이를 골키퍼 이범영이 쳐내자 다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일격을 당한 부산은 추가시간을 포함해 남은 9분 동안 필사적으로 공격을 펼쳤지만 수원 골키퍼 정성룡의 선방과 두꺼운 수비벽에 막혀 추격에 실패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명단에서 제외됐던 정대세는 경기 뒤 “스트라이커가 4경기 동안 한 골 혹은 어시스트 하나도 못한 것은 말이 안 되는 것”이라면서 “몇 경기 연속해서 골을 넣지 못하면 감각을 잃을 수 있고, 압박감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벤치에 앉아서 만약에 교체로 들어가면 반드시 골을 넣어 승리를 이끈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래서 골이 들어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제주는 홈에서 전반 23분 송진형이 선제골을 넣는 등 우세한 경기를 펼쳤지만 후반 경남의 역습을 막아내지 못해 1-1로 비겼다. 인천은 전남과 득점 없이 비겼다. 두 팀은 2012년 10월 이후 5경기 연속 무승부 행진. 그러나 인천은 2007년 3월 이후 전남을 상대로 19경기 연속 무패(5승14무)의 기록을 이어갔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2014-03-31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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