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첫 경기 일주일전 시드니 현지서 ‘예방접종’
55년 만에 아시안컵 정상에 도전하는 슈틸리케호가 다음달 4일 호주 시드니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을 치른다.내가 제일 잘 막아
올겨울 최강의 추위가 몰아닥쳤지만 제주의 그라운드는 뜨겁기만 하다. 내년 1월 19일 호주에서 막을 올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축구대회를 20여일 앞둔 17일 서귀포시 시민축구장에서 ‘슈틸리케호 주전’을 꿈꾸는 4명의 골키퍼들이 목도리를 두른 채 훈련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왼쪽부터 이범영(25·부산), 정성룡(29·수원), 김진현(27·세레소 오사카), 김승규(24·울산).
서귀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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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는 역대 아시안컵에서 세 차례(1984년, 1988년, 1996년) 우승과 세 차례 준우승(1992년, 2000년, 2007년)을 차지한 아시아의 전통 강호다.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역대 전적에서 4승7무5패로 살짝 뒤지고 있지만 최근 3경기 연속 무패(1승2무)를 기록 중이다.
현재 제주도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오는 21일 일정을 마치고 코칭스태프와 협의해 아시안컵에 나설 23명의 최종 엔트리를 확정할 방침이다. 최종 엔트리는 22일 오전 10시 축구회관에서 발표한다. 이미 시즌을 마친 국내파와 일본파, 중국파를 비롯해 이번 주말 경기를 마치고 ‘겨울 휴식기’에 들어가는 독일파와 중동파 선수들은 27일 인천공항에서 아시안컵 베이스캠프가 차려지는 시드니로 떠난다. 영국파 선수들은 경기 일정이 28일까지 이어져 현지를 출발해 29∼30일쯤 합류한다. 개최국 호주 및 오만, 쿠웨이트와 함께 A조에 속한 한국은 1월 10일 오만, 13일 쿠웨이트(이상 캔버라), 17일 호주(브리즈번)와 차례로 조별리그를 치른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2014-12-18 2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