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넘고 16강으로’…200만명 붉은 함성

‘아르헨 넘고 16강으로’…200만명 붉은 함성

입력 2010-06-17 00:00
업데이트 2010-06-1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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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맑은 날씨에 서울만 74만명 운집

 우리 태극전사가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르는 17일 저녁 전국에서 200만명이 우리 대표팀의 승리를 기원하는 붉은 함성을 토해낸다.

 경찰청에 따르면 축구대표팀이 아르헨티나를 꺾고 원정 월드컵 첫 16강 진출을 사실상 확정 지을 수 있는 이날 전국 342곳의 거리응원 장소에 201만여명이 승리의 상징인 붉은색 티셔츠 차림으로 운집,‘대∼한민국’을 외친다.

 12일 그리스와 1차전 때는 한국이 완승을 거뒀음에도 하루종일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탓에 응원인파가 전국 289곳에 100만여명이 참여하는 데 그쳤지만 이날은 날씨가 나쁘지 않을 것이란 기상청 예보에 인파는 배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전국적으로 1만7천여명의 경찰력을 투입해 안전사고 및 범죄 예방과 교통관리에 주력할 방침이다.

 ◇서울광장에 30만,영동대로 20만 ‘구름 인파’=한국 축구가 그리스전에서 월등한 실력으로 완승을 거둔 데다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 대체로 맑은 날씨가 예상돼 응원 인파는 이번 월드컵 기간 최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12번째 태극전사’를 자처하는 시민이 가장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거리응원의 메카’ 서울광장이다.

 서울광장과 태평로,세종로 일대에 무려 30만명이 찾아 서울의 심장부를 온통 붉은색으로 수놓는다.

 새로운 응원 명소로 떠오른 코엑스 앞 영동대로에도 20만명이 운집한다.이곳에서는 축구대표팀 공식 서포터스인 ‘붉은 악마’의 리드에 맞춰 응원의 함성이 밤 하늘을 찌른다.

 또 서울월드컵경기장 7만명,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 3만명,한강공원 반포지구 2만명 등 서울에서만 44곳에서 74만명이 승리를 기원하는 함성을 뿜어낸다.

 40만명이 거리를 뒤덮을 예정인 경기에서는 수원월드컵경기장과 부천종합운동장,에버랜드 등 대형 응원 장소에 3만∼4만명씩 들어찬다.

 부산에서도 모래 위에 초대형 스크린이 설치된 해운대 해수욕장과 아시아드주경기장에 각각 4만명이 찾는 등 11곳에 15만3천명이 운집한다.

 이밖에 경북 11만명,대구 10만6천명,경남 8만5천명,인천 6만9천명 등 전국에서 뜨거운 붉은 함성이 밤하늘을 뒤흔든다.

 ◇술집·극장서도 ‘대∼한민국’…아르헨人 단체응원=대형 호프집과 식당,극장 등 대형 스크린이나 TV가 설치된 곳이면 거리 못지않은 뜨거운 응원이 펼쳐진다.

 강남과 신촌 등 젊은이가 많이 모이는 지역의 호프집이나 식당은 유리창이나 문에 ‘대형 TV 완비,단체예약 환영’ ‘스크린 완비,응원 함께해요’ 등의 문구가 적인 종이나 플래카드를 내걸고 손님맞이에 나서고 있다.

 일부 술집과 식당은 종업원들도 붉은색 티셔츠를 입고 손님을 맞고 있으며,한국이 승리하거나 골을 넣을 경우 경품을 준다는 곳도 적지 않다.

 월드컵 때문에 영화 관람객이 줄 것으로 보였던 극장도 경기 생중계를 하면서 곳곳이 매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 거주하는 아르헨티나 사람들도 단체응원을 한다.

 대표적인 곳이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아르헨티나 식당인 ‘부에노스아이레스’로 이날 저녁 이곳에는 아르헨티나인 수십명이 모여 자국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한다.

 ◇경찰 ‘無사건·사고’ 거리응원 지원=경찰은 다른 거리응원 때와 마찬가지로 국민적인 ‘축제의 장’이 별 탈 없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측면에서 지원한다.

 경찰은 경찰관과 전·의경 부대 등 1만7천명을 거리에 배치해 만약의 사고에 대비한다.

 거리응원장에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해 비상통로를 확보하고 사전 현장점검 등으로 안전사고 예방에 노력하고 있다.

 또 치기배 전담반과 112 순찰차를 곳곳에 배치해 범죄 예방에 나서는 한편 행사장 주변에 교통경찰관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차량소통 위주의 관리를 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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