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2014> 홍명보호의 새로운 적 ‘극심한 교통체증’

<월드컵2014> 홍명보호의 새로운 적 ‘극심한 교통체증’

입력 2014-06-25 00:00
업데이트 2014-06-25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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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막히기 시작하면 상상을 초월합니다.”

상파울루의 지독한 교통 체증이 ‘실낱같은’ 16강 진출의 희망을 살리려는 태극전사들의 도전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인구 2천만명에 달하는 거대도시인 상파울루의 교통체증은 전 세계적으로 악명이 높다. 브라질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지난달 벌어진 지하철 파업 당시 퇴근길 정체 길이가 340㎞에 달했다는 보도가 나왔을 정도다.

실제로 25일(한국시간) 상파울루에 도착해 숙소로 이동하던 국내 취재진도 꽉 막힌 도로에서 오랜 시간을 허비한 끝에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여행사 관계자들은 “상파울루에서 실제로 평소 10분 거리를 2시간 걸린 적이 있을 정도로 교통상황이 열악하다”고 귀띔했다.

상파울루는 평일 출퇴근 시간에 5부제를 실시하고 있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런 극심한 교통 체증은 27일(한국시간) 상파울루의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벨기에와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전을 치르는 태극전사들에게도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홍명보호는 베이스캠프인 이구아수를 떠나 한국시간으로 26일 새벽에 상파울루에 입성한 뒤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최종 훈련을 치르고 나서 27일 벨기에와 대결에 나선다.

이 때문에 대한축구협회는 태극전사들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장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지만 예측할 수 없는 교통 체증 만은 손쓸 도리가 없다.

대표팀 관계자는 “상파울루 숙소에서 경기장까지 20㎞ 정도 거리인데 경찰 오토바이가 에스코트를 해줘도 1시간 정도는 잡아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선수들이 버스에서 오래 앉아 있어야 하는 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홍명보호는 앞서 치른 두 차례 조별리그 경기에서 숙소부터 경기장까지 버스로 15분 이내에 주파했다. 대표팀 버스 앞뒤로 경찰 오토바이와 경찰차가 에스코트하면서 미리 통제된 교통 신호를 받으며 신속하게 이동했다.

하지만 상파울루에서는 사정이 달라졌다. 경기장까지 이동하는데 최소 1시간 이상을 버스에서 버텨야 하는 만큼 태극전사들로서는 자칫 경기도 하기 전에 심신이 지친 상태에서 벨기에와 상대해야 할 상황에 몰리고 말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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