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출신 2명, 서울 출신 1명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국방부장관에 김관진 현 장관을 유임시키기로 결정함에 따라 새 정부 ‘안보라인’이 완성됐다.김 장관은 현직 장관이 유임된 경우여서 국회 인사청문회를 따로 하거나 임명장을 새로 받을 이유가 없고 그대로 업무를 수행하면 된다.
박 대통령은 또 국회 인사청문을 거친 남재준 국가정보원장 내정자를 이날 오후 임명했다.
박 대통령은 국회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내정자도 이날 중으로 국무회의에서 개정안이 공포되면 정식 임명할 예정이다.
장관급 3명의 임명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국방부장관-국가안보실장-국정원장으로 이어지는 ‘안보라인’의 구성도 완료됐다. 새 정부 출범 25일 만이다.
이들 3명은 모두 육군사관학교 출신이다. 남 국정원장이 육사 25기로 가장 선배이고, 김 실장이 27기, 김 장관이 28기다.
박 대통령이 안보라인에 육사 출신, 즉 군(軍) 출신을 중용한 것은 북한의 도발을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3명의 또다른 공통점은 군 시절 ‘작전통’으로 불렸다는 점이다. 모두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을 역임했다.
남 원장과 김 실장은 육군 최고 영예인 육군참모총장을 지냈고, 김 장관은 군 서열 1위인 합동참모의장 겸 통합방위본부장을 거쳤다.
특히 남 원장과 김 실장은 인연이 깊다. 남 원장이 6사단장과 합참 작전본부장, 연합사부사령관, 육군참모총장을 마쳤을 때 김 실장이 모두 후임으로 임명됐다.
남 원장과 김 실장은 지난해 대선캠프에서도 각각 국방안보특보, 국방안보추진단장으로 활약했다.
김 실장과 김 장관의 출생지는 각각 전북 전주와 광주로 안보라인 장관급 3명 가운데 호남 출신이 2명이나 됐다. 남 원장은 서울에서 태어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