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주범 이대우가 은신한 부산 빈집은?

탈주범 이대우가 은신한 부산 빈집은?

입력 2013-06-14 00:00
업데이트 2013-06-1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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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주범 이대우가 숨어 있었던 곳은 두 교통요지를 연결하는 인적 드문 복개도로변의 빈집이다.

2층 단독주택 건물인 이 집은 부산 수영구 민락동의 복개도로 ‘감포로’의 한가운데 위치해 있다. 왕복 2차로인 감포로의 양쪽 끝은 교통과 상권이 발달한 수영로와 동명오거리로 연결된다.

수영로는 도시철도 2호선이 있는 수영역과 상가가 밀집해있는 곳이고 동명오거리 역시 광안리 해변 인근으로 교통과 상권이 발달해 있다.

두 교통요지를 연결하는 이 복개도로변에는 대부분 2∼3층의 단독주택만 밀집해 있고 외진 곳이어서 주민들 외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드문 곳이다.

이 주택은 골목길을 사이에 두고 다른주택과 다닥다닥 붙어있다. 바로 뒤에는 ‘백산’이라고 불리는 야트막한 야산도 끼고있다.

이처럼 이대우가 숨어 있던 곳은 교통 요지를 연결하고 있지만 인적이 드물고 여차하면 야산으로 달아날 수도 있는 최적의 은신처인 것이다.

도로와 바로 붙어 있는 은신처는 한쪽에 골목길을 끼고 있는데 담이 성인 남성 키높이 정도로 낮아 마음만 먹으면 쉽게 넘을 수 있는 구조다.

이대우도 이 담을 통해 집안으로 들어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집안 1층에는 거실과 작은 방 2개, 부엌이 있다. 두 방 사이에는 2층으로 통하는 계단이 있고 이 계단 중간에 이대우가 은신한 것으로 알려진 ‘중간 다락방’이 있다.

다락방은 3∼5평가량의 작은 규모이고 높이가 1m도 안돼 이곳에서는 기거나 쪼그린 걸음으로 이동해야 할 정도로 좁다. 그러나 성인 남성이 두 팔과 다리를 뻗어도 닿지 않을 정도로 넓어 은신처로는 충분한 셈이다.

14일 경찰의 수사가 시작된뒤 들러본 현장에는 창문과 유리창 등이 모두 부서져 있었다.

그러나 이대우가 마지막으로 발견된 13일에는 본격 철거작업이 시작되기 전이었고 가구만 없는 빈집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 건물 세입자가 나가기 전까지는 평범한 주택이었던 이곳은 세입자가 이사를 간 후에도 철거작업이 진행되지 않아 외관만으로는 빈집인지 확인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잘 알려지지도 않은 동네에, 외관상 빈집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웠던 이곳이 어떻게 이대우의 은신처가 됐는지에 대해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대우가 부산교도소에 수감돼 있을때 이곳의 존재를 알게 됐거나 도로 양쪽 끝 교통요지를 통해 접근한 뒤 모종의 방법으로 한집 한집 빈집임을 확인하다 이곳에 은신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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