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 비웃듯’…탈주범 이대우 허찌르는 도주경로

’검·경 비웃듯’…탈주범 이대우 허찌르는 도주경로

입력 2013-06-14 00:00
업데이트 2013-06-14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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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0일 전주지검 남원지청에서 조사를 받던 중 달아난 이대우(46)는 합동수사본부까지 차린 검찰과 경찰을 비웃기라도 하듯 26일째 전국에서 신출귀몰하고 있다.

’제2의 신창원’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검·경의 허를 찌르는 도주 경로를 선택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대우는 지난달 20일 남원지청에서 달아난 뒤 곧바로 택시를 타고 전북 정읍으로 빠져나갔다.

그는 곧바로 택시를 갈아타고 광주로 이동해 광주역 근처 마트에서 현금 30만원을 인출한 뒤 사라졌지만 검·경은 이 같은 사실을 나흘 뒤인 24일에서야 확인했다.

정읍을 중심으로 한 대대적인 수색이 벌어질 때 광주에서 도피자금까지 마련하고 유유히 사라진 것이다.

경찰은 이때부터 광주와 전남 일대를 샅샅이 훑었지만 정작 이대우는 지난달 27일 연고지인 서울에 잠입, 종로에 있는 교도소 동기를 만났다.

경찰은 또 지난 1일 이대우가 이 지인을 다시 만나기로 했다는 첩보를 입수, 대거 잠복에 들어갔지만 허탕만 쳤다.

이대우의 잠입 경로나 탈출 루트는 아직도 미궁에 빠져 있다.

그러자 경찰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 각 연고지에 대한 검문검색을 강화했다.

이후 종적을 알 수 없던 이대우는 지난 12일 오후 9시 이후 부산 수영구 민락동의 한 폐가 근처 동네 슈퍼마켓 주인에게 발견됐다.

부산은 이대우의 연고지로 분류되지 않은 곳이다.

그가 부산교도소에서 무려 11년간 복역했고 교도소 동기 1명이 부산 동래구에 거주하지만 고려 대상이 안됐다.

이대우는 13일 오전 폐가 철거작업을 하는 업체 사장과 맞닥뜨린뒤 급히 달아났다.

경찰은 14일 오전 11시가 다돼서야 이대우의 부산 잠입사실을 확인하고 대대적인 수색작업에 들어갔다.

이 때문에 이대우가 이미 부산을 빠져나갔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대우의 신출귀몰한 행적에는 그가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을 돌며 150차례에 걸쳐 절도행각을 벌이면서 전국 지리를 익힌 것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을 드나들 때 수많은 CCTV를 거의 다 피했고 부산에서도 아직 CCTV에 포착됐다는 소식이 없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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