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음모’ 사건 관련 기관 주변 ‘철통경비’

’내란음모’ 사건 관련 기관 주변 ‘철통경비’

입력 2013-09-10 00:00
업데이트 2013-09-1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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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경기지부 등 4곳…4개 중대 320여 명 배치

경찰이 국가정보원 등 내란음모 사건 수사와 관련된 4개 기관에 ‘철통’ 경비태세를 구축했다.

항의성 집회·시위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로 일부 기관에선 24시간 경비가 이뤄지고 있다.

10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국가정보원 경기지부 앞 도로.

아파트단지를 관통하는 진입로에 경찰관 4명이 배치돼 지나는 차량을 일일이 확인한 뒤 통과시키고 있었다.

경찰이 배치된 곳 뒤쪽에는 아파트 단지가 있지만 입주민 외엔 취재진 출입도 허용되지 않았다.

아파트 주변으로는 2인 1개조로 편성된 순찰조가 수시로 돌고 있다.

진입로 옆 공터에는 경찰버스 3대 안에 1개 중대 경력(80여 명)이 대기하고 있었다.

삼엄한 경비태세에 일부 주민들의 불만도 쏟아졌다.

아파트 주민 정모(27)씨는 “국정원 경기지부 진입로도 아닌 아파트 진입로를 경찰이 왜 통제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집을 드나들 때마다 주민인 것을 확인해줘야 하는데 너무 불편하다”고 말했다.

수원지검도 사정은 마찬가지.

경찰관 4명이 본관 1층 출입구를 지키고 섰고 2인씩 4개조가 검찰청사 주변을 수시로 순찰하고 있다.

검찰청 주차장에는 경찰 버스 1대가, 검찰청 밖 도로에는 2대가 각각 배치돼 있다. 버스 안에는 1개 중대 경력이 대기하고 있다.

검찰청사 안에는 사건 관계자 외 취재진은 물론, 외부인의 출입이 완전히 금지돼 있다.

본관 공안부장실 앞과 공안부 검사실 앞 복도 등에 검찰 수사관 1명씩이 아예 책상을 갖다놓고 근무를 서고 있다.

수원지검 차경환 2차장 검사는 “우리 청사는 방호가 매우 취약해 경찰 측에 경비(지원)에 대한 필요성을 설명했다. 경찰이 스스로 판단해 인력을 배치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수감된 수원구치소와 홍순석 경기도당 부위원장 등 3명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에도 각 1개 중대 경력이 배치돼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관계인들의 항의방문이나 시설훼손 등을 우려, 관내 공공시설 경비 차원에서 경비태세를 강화했다”며 “이 의원이 구속된 5일부터 인력을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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