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안전문가 “RO 조직원 최대 600명 추정”

공안전문가 “RO 조직원 최대 600명 추정”

입력 2013-09-10 00:00
업데이트 2013-09-1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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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지암 회합 때 150여명 참석”…제2의 RO 존재 가능성 제기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등의 내란음모 사건과 관련해 이 의원이 이끈 것으로 알려진 RO(Revolution Organization) 조직원이 최대 600여 명에 이른다는 공안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유동열 치안정책연구소 선임연구관은 10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내란음모, RO사건의 실체와 대책’이라는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RO의 규모는 최대 6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유 연구관은 “이석기 의원이 1993년 민혁당 경기남부위원회를 이끌 당시 조직원 규모가 최대 2천명에 이른다고 상부에 보고했다”며 “자체 연구결과 이 조직원들 가운데 20∼30%가 RO로 흡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따라서 현 조직원 수가 최대 600명에 이른다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1993년 당시 경기남부위원회의 조직원 규모(700명∼2천명)는 2002년 같은 사건으로 이 의원이 유죄선고를 받았던 판결문에도 나오는 내용이다.

그는 “단순 계산으로만 600명이다. 20년이 지난 사정을 고려하면 더 많은 혁명 인자들이 유입돼 수천 명 규모로 증가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유 연구관은 또 지난 5월 10일 곤지암 모임 때 참석인원이 150여 명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이 의원의 구속영장에도 적시되지 않은 내용이다.

녹취록에 따르면 이 의원은 당시 일부 조직원의 기강해이를 문제 삼아 10분 만에 모임을 해산하고 이틀 뒤 서울 합정동에서 재차 회합을 했다. 이 회합 때는 130여 명의 조직원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RO 조직의 실체와 체계에 대해서도 새로운 주장을 내놓았다.

유 연구관은 “통상 최고 조직인 당(전위당) 아래 RO(혁명조직)-RMO(혁명적 대중조직)-MO(대중조직)으로 체계가 짜이는데 특히 RO는 여러 개를 두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진보당 사건 역시 제2의, 제3의 RO 실체가 드러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 연구관은 녹취록을 통해 어렴풋이 알려졌던 이 의원의 경호팀 규모가 10여 명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유 연구관은 이날 발표한 내용과 관련해 개인적으로 연구한 자료를 밝힌 것뿐이라며 소속기관의 공식적 연구결과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치안정책연구소는 경찰대학 부설 전문연구기관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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