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승환 국토장관 “소형주택 의무건설 비율 폐지”

서승환 국토장관 “소형주택 의무건설 비율 폐지”

입력 2014-04-16 00:00
업데이트 2014-04-16 14:5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앞으로 과밀억제권역의 소형주택 의무비율이 폐지되고 전용면적 85㎡ 이하 1주택 보유자도 주택조합의 조합원 자격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이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렉싱턴호텔에서 열린 주택건설 업계 대표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이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렉싱턴호텔에서 열린 주택건설 업계 대표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은 16일 “민영주택 건설 시 (적용되는) 소형주택 의무건설 비율을 시장 자율성 확대를 위해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주택건설 업계 관계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업계의 규제 완화 요구를 수용해 이같이 말했다.

현재 ‘주택조합 등에 대한 주택 규모별 공급비율에 관한 지침’은 과밀억제권역 내 일반 민간택지에서 공급하는 300가구 이상 주택에 대해 전용면적 60㎡ 이하 주택을 20% 이상 짓도록 하고 있는데 이 규정을 폐지한다는 것이다.

이 조항이 폐지되면 민간택지에서 시행되는 주택 건설사업은 주택 규모 제한없이 자유롭게 지을 수 있게 된다.

서 장관은 또 “휴양시설로 한정된 외국인 부동산 투자이민 대상을 경제자유구역 등의 미분양 아파트에 한해 허용하기로 하고 법무부,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청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데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지역·직장 주택조합의 조합원 가입 허용 자격은 전용면적 85㎡ 이하 1주택 보유자로 확대되고 규모 제한도 완화해 중대형 아파트까지 지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서 장관은 “주택조합제도도 조합원의 자격 요건, 주택 규모 제한, 등록사업자 소유토지 사용 허용 등 전반적인 제도 개선을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을 통해 ‘제로(0) 베이스’에서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최근 주택시장 분위기에 대해 “지난해 수도권 주택가격 하락세가 진정되고 주택 거래량이 예년 수준으로 회복되는 등 시장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다행이지만 아직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시장 회복세 확산을 위해 재건축 규제 완화를 필두로 전매 제한, 분양가 상한제 신축운영 등 시장 과열기에 도입된 과도한 규제를 지속적으로 완화해 나가고 공유형 모기지(주택담보대출) 등 장기 저리 모기지 공급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또 “민간 여유자금의 임대주택시장 참여 활성화를 위해 ‘임대주택 리츠’(부동산 투자회사)를 활성화할 계획이므로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건설업계는 이외에도 신축 공동주택단지 내 국공립어린이집 설치 활성화 지원, 공공택지 공급방법 개선, 정비사업 공공관리제도 개선 등 다양한 규제 완화 방안을 건의했다.

김문경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장은 “연초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등 규제완화로 회복 기미를 보이던 주택시장이 임대차시장 선진화 방안 발표 이후 다시 침체로 돌아섰다”며 “공공건설임대주택 표준건축비 인상 조정, 오피스텔 분양보증 도입 등 추가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성래 동익건설 회장은 “주택사업은 산업 연관효과와 일자리 창출 효과가 커 경기 회복을 위해서는 반드시 주택경기를 살려야 한다”며 “주택 관련 규제를 과감히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장관 이에 대해 “정부가 미처 보지 못한 손톱 밑 가시와 같은 규제를 업게가 적극 발굴해 주면 이를 정책에 적극 반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화답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창민 한국주택협회 회장, 김문경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장과 양 협회의 회원사 사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