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미국 시민 북한 여행하지 말라” 강력 권고

美국무부 “미국 시민 북한 여행하지 말라” 강력 권고

입력 2014-06-07 00:00
업데이트 2014-06-07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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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의억류 또는 체포 위험”…미국인 관광객 세 번째 억류 확인스웨덴 대사관 통해 영사접근 시도…”킹 특사 방북 준비돼있어”

미국 국무부는 6일(현지시간) 북한이 지난달 방북한 미국인 관광객을 억류한 사실을 공식 확인하고 미국 시민들에게 북한을 여행하지 말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마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에 억류된 미국시민은 이번이 세 번째”라며 “해외에 나가 있는 미국 시민의 안녕과 안전이 미국 정부의 최고 우선순위”라고 밝혔다.

하프 부대변인은 그러나 “현재로서는 공개할만한 추가 정보가 없으며 프라이버시 문제로 인해 특정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며 “일반적으로 미국 시민이 북한에 억류될 경우 스웨덴 대사관을 통해 영사접근을 시도한다”고 설명했다.

하프 부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케네스 배를 비롯해 북한에 억류된 세 명의 석방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며 “오래전부터 북한에 제안한 대로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를 보낼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정부는 지난 4월 8일까지 스위덴 대사관을 통해 모두 11차례에 걸쳐 배씨와 영사접촉을 가졌다고 하프 부대변인은 전했다.

하프 부대변인은 “미국 시민이 북한을 여행할 경우 북한당국에 체포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북한을 여행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이에 앞서 국무부 대변인실은 “북한 여행을 고려 중인 미국 시민은 국무부의 여행경보를 반드시 읽어볼 것을 촉구한다”며 “특히 임의적인 억류나 체포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북한을 여행하지 말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지난 21일 북한 당국이 미국 시민을 임의로 구금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자국민에게 북한 여행을 자제하라는 내용의 경보를 발령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올해 4월 29일 관광차 북한을 방문한 미국인 제프레이 에드워드 포울레씨를 억류해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 교도통신은 외교소식통을 인용, 북한이 포울레씨가 호텔에 성경을 남겨둔 채 출국하려고 했다는 점을 억류 이유로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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