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 “이라크 공습도 옵션…이란과 대화 용의”(종합)

케리 “이라크 공습도 옵션…이란과 대화 용의”(종합)

입력 2014-06-17 00:00
업데이트 2014-06-17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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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협상 때 이란과 대화’ 가능성…美정부, 군사협력 배제 이라크군 훈련 지원 위한 소수 특수부대원 파견설도 나와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이라크에서 세력을 확장하는 이슬람 급진 세력에 대한 공습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고려하는 대응 수단의 하나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또 이라크 문제를 놓고 이란과 대화할 가능성은 열어두면서도 군사 협력 방안은 배제했다.

케리 장관은 이날 ‘야후!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라크에서의 무인기(드론) 등을 동원한 공습 가능성을 묻는 말에 “그게 전부는 아니지만, 중요한 옵션의 하나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집단학살극에서 살해되거나 숨지는 국민이 있다면 그걸 멈춰야 한다. 공습이나 다른 수단으로 이를 멈출 필요가 있다면 그 일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케리 장관은 아울러 이란과의 협력 가능성에 대해 “이라크의 통합과 주권을 존중할 준비가 돼 있다면 이란이 할 수 있는 건설적인 역할을 놓고 이란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 시점에서는 단계적으로 나아가면서 (군사 협력을 포함해) 어떤 것이 현실적인지를 봐야 한다”면서도 “건설적이고 실질적인 안정을 이끌 수 있는 모든 것을 배제하지는 않겠다”고 답했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진행되고 있는 미국 등 6개국과 이란 사이의 핵협상 과정에서 미국이 이란과 이라크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AP통신을 비롯한 미국 언론들은 윌리엄 번스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이란 대표단과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프레스TV 등 이란 언론들은 이란의 핵협상 수석대표 아바스 아라크치의 말을 인용해 “핵 문제만이 이번 회의의 주제”라고 전했다.

미국 정부도 이란과의 대화 가능성은 열어뒀지만, 군사 협력 방안에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하게 밝혔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부대변인은 이날 이란 핵협상 때 이라크 위기가 부차적으로 논의되더라도 미국은 이란과의 공동 군사작전 등에는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캘리포니아주 출장을 수행한 어니스트 부대변인은 워싱턴DC로 돌아오는 대통령전용기에서 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막후에서 열릴 수 있는 어떤 대화도 이란 핵 프로그램에 대한 협상과는 전적으로 별개의 문제이며 이란 정권과의 어떤 대화에서도 군사 협력은 포함되지 않을 것이다. 이란과의 군사행동 협력 노력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이날 저녁 국가안보팀과 만나 이라크 문제 대응책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어니스트 부대변인은 “주말에 걸쳐 (대책을) 준비한 국가안보 보좌진들로부터 최신 정보를 얻는 게 대통령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도 “미국과 이란 사이의 군사 활동을 조정할 계획이나 의도는 절대로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란이 이라크 사태에 군사적으로 개입하기로 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 ‘종파적인 대응’을 자제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백악관이 이라크 정부군을 돕기 위해 소수의 특수부대원 파견을 검토 중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AP 통신은 익명의 미국 정부 관리 말을 인용해 지상군을 이라크에 직접 파병하는 방안은 완전히 배제돼 있지만, 전투가 아닌 이라크군 훈련 등의 다른 목적을 위해 특수부대를 바그다드 등에 보내는 것은 옵션에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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