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 사장 소환불응에 초강수
‘삼성전자 세탁기 고의 파손 논란’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부장 이주형)는 26일 LG전자 본사와 경남 창원 공장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출국금지 등 강경 대응에도 조성진(58) 사장이 한 달 가까이 소환에 불응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기각되긴 했지만 검찰은 지난 24일 조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압수수색영장과 함께 청구하는 등 압박 강도를 계속 높여왔다.이에 따라 조 사장에 대한 검찰의 소환 조사도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조 사장은 내년 1월 6~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가전전시회(CES)에 참석한 뒤 조사받겠다는 당초 입장에서 검찰의 ‘연내 출두’ 요구를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사장을 제외한 LG전자 임직원에 대한 조사는 끝난 상태다. 검찰은 이날 서울 여의도 LG전자 본사 등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임직원 9명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며 휴대전화, 노트북, 업무 일지, 메모지, 이메일 등을 확보했다. 해당 임직원들은 삼성전자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보도자료의 작성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2014-12-27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