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軍 우크라전 사망자, 2차대전 이후 77년간 전사자 합계 넘어서...“최대 7만명”

러軍 우크라전 사망자, 2차대전 이후 77년간 전사자 합계 넘어서...“최대 7만명”

김태균 기자
입력 2023-03-03 10:48
업데이트 2023-03-03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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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러시아 남서부 크라스노다르주 바킨스카야 인근 공동 묘지에서 한 바그너 그룹 용병 장례식이 열렸다. 바그너 그룹의 공동 매장지에는 최근 두 달 사이 무덤이 7배가 늘었다.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22일 러시아 남서부 크라스노다르주 바킨스카야 인근 공동 묘지에서 한 바그너 그룹 용병 장례식이 열렸다. 바그너 그룹의 공동 매장지에는 최근 두 달 사이 무덤이 7배가 늘었다.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사한 러시아 정규군 병사와 용병 전투원 등이 최대 7만명에 이르며, 이는 러시아와 그 전신인 소련이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관여한 모든 군사작전에서 발생한 전사자 수 합계를 넘어서는 것이라고 밝혔다.

CSIS는 지난달 27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주년을 맞아 발표한 ‘우크라이나의 소모전 혁신’이란 제목의 분석 자료에서 한국전쟁(1950년), 아프가니스탄전쟁(1979~89년), 체첸전쟁(1994~96년, 1999~2009년) 등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 소련·러시아가 벌인 17차례의 군사작전에서 발생한 러시아 측 전사자 수는 총 4만 9300명가량이었다고 집계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1년간의 러시아 측 전사자는 정규군과 민간 용병단 와그너그룹 전투원 등을 포함해 6만~7만명에 이를 것으로 CSIS는 추산했다. 이는 11년에 걸쳐 1만 4000~1만 6000명이 전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소련 아프가니스탄 침공 때의 최대 5배에 이른다.

특히 한 달 평균으로 따지면 5000~5800명으로 아프가니스탄 전쟁 당시의 35배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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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현지시간) 한 소년이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파괴된 러시아 탱크 위에 서 있다.  AP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한 소년이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파괴된 러시아 탱크 위에 서 있다. AP
CSIS는 러시아군이 공격을 강화하고 있는 동부 도네츠크주 요충지 바흐무트 공방전이 대규모 인명 피해를 불사하고 소모전을 벌이는 러시아군의 전투 방식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일 러시아군이 돈바스 지역 최전선인 탄광 마을 부흘레다르에서 우크라이나전 발발 이후 최대 규모의 탱크전을 벌였다가 전차·장갑차 130여대를 상실하는 대패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NYT는 “3주간에 걸친 이번 전투에서 러시아군은 전쟁 초기의 실수를 반복했다”고 전했다. 러시아군은 무조건 탱크와 장갑차를 일렬로 진격시키다 매복한 우크라이나군 탱크와 대전차미사일, 드론 공격 등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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