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광 이스라엘… 국민 87% “교전 계속해야”

전쟁광 이스라엘… 국민 87% “교전 계속해야”

입력 2014-07-31 00:00
업데이트 2014-07-3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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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서 2%만 “작전 만족”… 가자지구 유엔학교에 또 포격… 팔 사망자 1300여명으로 늘어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민간인 사망자 수가 급증하는 가운데 이스라엘 국민 대부분이 전쟁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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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에선 1260명 희생됐는데 이스라엘 군인은 웃으며 ‘V’를
가자에선 1260명 희생됐는데 이스라엘 군인은 웃으며 ‘V’를 29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접경 지역에 배치된 중무장한 장갑차 위에서 이스라엘 병사들이 ‘브이’ 등 승리의 사인을 보내고 있다. 3주째 이어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1260명을 넘어서기 시작했다.
가자 AP 연합뉴스
29일(현지시간) AFP통신, 뉴스위크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에서 27일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 86.5%가 휴전에 반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이스라엘 여당 리쿠드당의 전략가였던 로니 리몬이 자금을 지원해 표본집단 5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다.

응답자들에게는 ‘이번 작전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가’라는 질문과 3개의 보기가 제시됐다. 압도적인 응답을 받은 보기는 ‘하마스가 항복하지 않은 채 이스라엘에 계속 미사일을 쏘고 있고, 아직 모든 땅굴을 찾아내지 못했기 때문에 교전을 멈춰선 안 된다’는 내용이었다. ‘군인들이 죽었고 이스라엘은 많은 성과를 냈으니 이제 멈출 때’라는 보기를 선택한 응답자는 고작 9.7%에 그쳤고 나머지 3.8%는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질문 자체에 특정 의도가 숨어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만일 27일부로 휴전이 결정되면 그동안의 작전을 어떻게 평가하는가’라는 질문에는 2.2%만이 ‘큰 성공을 거뒀다’고 대답해 이스라엘 국민 대부분이 아직 작전의 성과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몬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휴전을 결정하면 이스라엘 국민의 뜻에 반하는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어떻게 되는지 두고 보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한편 이스라엘은 30일에도 가자지구 내 한 유엔학교에 탱크 포격을 가해 15명이 숨지고 90여명이 다쳤다고 유엔 관계자가 전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23일째 계속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최소 1306명이 숨지고 720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2014-07-3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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