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文 주말 ‘광화문대전’..팽팽한 세대결

朴-文 주말 ‘광화문대전’..팽팽한 세대결

입력 2012-12-08 00:00
수정 2012-12-08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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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전 반환점 속 수도권 유세전 최고조..수만명 시간차 운집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대선을 11일 앞둔 8일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서울의 심장부에서 시간차 유세전을 펼치며 격돌했다.

박 후보가 이날 오후 3시 광화문 광장에서 서울지역 합동유세를 한 데 이어 문 후보는 오후 6시 동일한 장소에서 유세에 나서며 일제히 서울 표심 공략에 나선 것이다.

선거전 반환점에 해당하는 이날 두 후보의 광화문 유세가 선거전 ‘시즌1’의 막을 내리고 팽팽한 접전이 치러질 ‘시즌2’의 개막을 알리는 대회전이라는 점에서 양측의 세(勢)대결도 치열했다.

같은 장소에서 잇달아 치러진 대규모 유세에 박 후보 지지자는 1만5천여명(이하 경찰 추산 기준), 문 후보 지지자는 1만1천여명이 몰렸다.

이에 따라 행사를 전후해 양측의 충돌 우려도 제기됐으나 양측 유세전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다만 박 후보는 범보수연합을 완성한 상태고, 문 후보 역시 안철수 전 후보와의 전폭 지지를 이끌어내며 범진보연합을 마무리했다는 점에서 양 진영 간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다.

박ㆍ문 두 후보는 ‘최대 표밭’ 중 한 곳인 서울의 경우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동층 비율이 높다는 점에서 이날 ‘광화문 대전’을 시작으로 서울 표심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두 후보는 이날 유세를 통해 상대 후보를 향해 거친 비판을 쏟아내는 동시에 차별화를 시도했다. 박 후보의 ‘민생정부론’과 문 후보의 ‘정권교체를 통한 새정치론’이 정면 충돌했다.

박 후보는 민생정부론과 중산층 70% 재건 공약을 제시한 데 이어 “지금 야당을 보면 정책도, 이념도 다른 사람들이 오직 권력을 잡기 위해 손을 잡았다”며 “오직 박근혜만 떨어뜨리면 된다고 하나로 모였다”고 말했다.

그는 문 후보를 중심으로 한 ‘국민연대’에 대해서도 “우리가 추방해야 할 구태정치”라고 비판하면서 “저는 오로지 국민 삶만 돌보고 민생에 모든 것을 바치는 민생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번 대선을 ‘민생을 살리는 국민연대와 민생을 파탄시킨 특권연대의 대결’, ‘새정치와 낡은 정치의 대결’ 등으로 규정하고 “정권교체로 국민절망시대를 끝내고 새정치로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화 세력은 물론 합리적 보수까지 함께해 진보ㆍ보수 이념의 틀을 뛰어넘고 새정치와 민생만 생각할 것”이라며 “박 후보가 되면 정권연장ㆍ정권교대이고 제가 돼야 정권교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시간차 ‘광화문 유세’를 둘러싼 양 진영의 신경전도 벌어졌다.

새누리당이 당초 이날 유세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하려다 전날 광화문 광장으로 장소를 변경한 데 따른 것이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지난번 검찰개혁안 발표시간 가로채기에 이어 광화문 유세현장 가로채기로, 새누리당의 재뿌리기 심보”라며 행사 과정에서의 불상사 방지를 위한 새누리당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박선규 대변인은 “장소 변경에 특별한 이유는 없다”며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오후 4시부터 다른 집회가 예정돼 있어 서로의 불편을 끼치지 않기 위해 장소를 옮긴 것”이라며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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