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러 항공기와 구조선, 오룡호 수색구조 투입”

“美·러 항공기와 구조선, 오룡호 수색구조 투입”

입력 2014-12-02 00:00
업데이트 2014-12-02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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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공관직원 2명 추코트카로 보내…본부 신속대응팀도 파견방침

러시아 베링해 인근에서 조업하다 침몰한 우리나라 명태잡이 어선 ‘501오룡호’의 선원에 대한 수색 작업이 풍랑으로 일시 중단됐다가 2일 오전 7시10분께(현지시간) 재개됐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현재 사고 해역에서는 4척의 선박이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미국 해양경비대 소속의 비행기도 수색 활동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러시아 구조본부도 항공기 투입을 준비하고 있으며 구조본부 소속의 구조선이 출발해 사고 해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6척의 선박이 (추가로) 사고 해역에 12시간 내로 도착할 예정”이라면서 “사고 해역이 우리나라에서 거리가 멀고 러시아와 미국 알래스카 중간 지점에 있기 때문에 이 두 나라의 자원을 활용하는 것이 지금으로는 가장 효율적인 대응”이라고 말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러시아는 사고 해역 인근에서 조업 중인 한국 선박에 대해 조업을 중단하고 구조활동에 나설 것을 명령한 상태다. 이렇게 되면 선박 10척과 러시아 구조본부의 구조선, 미국과 러시아의 항공기 등이 수색활동을 벌이는 것이 된다.

외교부는 또 주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관 직원 2명을 사고 해역에서 가장 가까운 러시아 추코트카 항구로 파견했다. 외교부 본부도 조만간 신속대응팀 2명을 추코트카 항구나 캄차스키 항구로 보낼 예정이다.

전날 오후 침몰한 ‘501오룡호’(1천753t 규모)에는 한국인 선원 11명을 포함해 모두 60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 중 52명이 현재 실종 상태다. 전날 구조된 7명(현재 러시아 선박에 탑승 중) 중 4명은 구조 당시 구명정에 타고 있었으며 3명은 구명조끼를 입은 채 바다에 있었다.

나머지 실종 선원들이 구명정을 탔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사고 해역의 수온이 0∼5도 사이로 낮아 조기 발견이 중요한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수온이 0도 정도로 왔다갔다하면 버틸 수 있는 시간이 짧아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어제 7명이 구조된 이후 추가적인 진전은 없다”고 전했다.

이밖에 외교부는 사고 선박에 타고 있는 동남아 지역 선원과 관련, 해당국의 주한 공관을 통해 승선자 명부 확인 및 사고 수습 문제 등을 협의하고 있다.

한편 501오룡호 사고는 국민안전처 산하의 해양안전본부 상황센터에서 위성 조난 신호를 접수했고 이를 러시아 구조본부에 확인하고 이를 외교부 및 해양수산부에 전파했다고 외교부 관계자는 전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오후 2∼3시(한국시간) 사이에 침몰했는데, 정확한 시간은 파악이 안 되고 (최초 신고 후) 20∼30분 이후에는 완전히 침몰하지 않았을까 추정한다”면서 “선장이 인근 선박과 교신을 계속했으며 최초 조난 신고가 접수된 이후 구조작업을 하는 데까지 그렇게 오래 걸리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민안전처는 해외에서 해양 선박이 위난을 맞았을 때 상호 구조를 의무화하는 국제협약인 ‘수색 및 구조 시스템’에 따라 러시아 구조본부와 협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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