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해역 다시 기상악화…수색·구조작업 중단”

“사고해역 다시 기상악화…수색·구조작업 중단”

입력 2014-12-02 00:00
업데이트 2014-12-02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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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서베링해에서 조업 중 침몰한 사조산업 ‘501 오룡호’ 실종 선원에 대한 수색·구조작업이 사고해역 기상악화로 사실상 중단됐다.

501 오룡호 선사인 사조산업은 “2일 아침에는 사고해역 날씨가 약간 좋아져 수색작업이 원만하게 진행되다가 오후 1시께가 되면서 기상이 악화됐다. 초속 25m 정도의 강풍이 불고 있고 파도도 6∼7m 정도로 높게 일고 있다”고 전했다.

임채옥 사조산업 이사는 “날씨가 워낙 나빠 수색작업을 하는 배가 방향을 전환하기도 어려울 정도”라며 “수색작업을 했던 러시아 경비정도 기상악화로 작업을 중단하고 대기하고 있으며 미국 수색헬기도 사고해역을 한 바퀴 둘러보고는 바람이 강해 수색작업을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바람이 얼마나 강한지 선원들이 갑판 위에서 눈으로 사고해역을 살펴보는 것조차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해들었다”며 “파도가 무척 거칠어서 부유물을 맨 눈으로 식별하기도 어렵다고 한다”고 말했다.

현재 501오룡호 실종 선원 수색·구조작업에는 모두 4척의 선박이 투입돼 있다.

여기에다 사조산업 소속 선박들과 러시아 구조본부 소속 구조선 등 선박 6척이 수색·구조작업을 하려고 사고해역으로 이동하고 있으나 날씨가 나빠 제 속도를 못내고 있다고 사조산업 측은 전했다.

1일 오후 구조됐지만 저체온증으로 숨진 한국인 선원의 신원은 아직 불분명한 상태다.

임채옥 이사는 “선원들의 이력서 사진을 이메일로 사고현장에 있는 배로 보내 숨진 선원의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구조된 외국인 선원 6명과 러시아 감독관 1명 등 7명은 여전히 저체온증을 호소해 사고경위를 진술하기 어려운 형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채옥 이사는 “생존 선원들 일부가 러시아 구조선박에 있는데다 저체온증을 호소해 아직 사고경위와 탈출 방법과 과정 등에 관해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건강이 어느 정도 회복대는 대로 이들을 조사해 사고경위와 탈출과정 등을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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