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남 “北 미사일 발사 중단시키는데 방점”

임성남 “北 미사일 발사 중단시키는데 방점”

입력 2012-12-05 00:00
업데이트 2012-12-05 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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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스·셔먼 면담..”강행시 제재 논의 시기상조” 한·미·일 북핵 대표간 ‘3자 비공식 약식 회동’도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임성남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4일(현지시간) “북한의 미사일 발사 계획을 중지시키는 방향으로 외교적 노력을 극대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 임 본부장은 이날 오전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해 특파원들에게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이날 워싱턴DC에서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 특별대표, 웬디 셔먼 국무부 정무차관, 그리고 일본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晋輔)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 등을 만난다.

임 본부장은 “이번 상황에 차분하고 엄정하게 대응한다는 게 정부의 기본 방침이고, 그런 방침에 따라 일단 북한이 미사일 발사 계획을 중지하게 하는 방향을 중점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강행을 막을) 구체적인 방법론은 논의를 해봐야 한다. 한·미간 외교적 노력을 극대화하려면 어떤 조치가 필요한지 등을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방문 목적이 우선 북한에 대한 제재보다 미사일을 쏘지 않게 하는 방법을 찾는데 방점이 찍혀져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로는 북한이 중단하는 게 최선의 상황이고 일단 그쪽에 무게가 있을 것”이라며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강행했을 때 제재 방안과 관련해서는) 아직 거기까지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게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임 본부장은 이날 공항에서 곧장 국무부 청사로 가 데이비스 특별대표와 오찬을 겸해 3시간 이상 면담하고 셔먼 차관과 만나고 나서 오후 4시께 한·미·일 수석 대표가 한자리에서 ‘3자 비공식 약식 회동’을 한다.

일본 측 신스케 국장은 중국 베이징에서의 북·일 회담이 연기되자 워싱턴을 급거 방문해 한국과 미국 측 인사들을 연쇄 회동하는 것이다.

임 본부장은 “한·미 협의는 오래전부터 계획된 것이고 일본 측은 아마 북·일 간 베이징 협의가 취소돼 갑자기 미국으로 온 것”이라며 “3국의 6자 회담 대표가 우연히 동시에 워싱턴에 있게 되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임 본부장은 6일까지 워싱턴에 머물면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관계자 등과 잇따라 접촉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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